[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중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사망 환자 두 명이 모두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경우로 밝혀졌다.
첫 번째 사망자는 메르스 의심 환자로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경기도 B병원에 입원치료 중이었으며,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천식과 고혈압의 지병이 있었다. 또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으로 당질 생산을 관여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쿠싱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또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두 번째 사망자는 6번째 확진환자로 최초 환자 접촉 전인 15일부터 발열 등 증상으로 B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었다.
15일부터 17일 사이 최초환자와 접촉 후 상태가 악화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었다. 환자는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자(COPD)로 2011년 신장암으로 인해 신장적출술을 받았다.
메르스 사망자에서 보았듯이 기저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메르스가 더 치명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고령자들"이라며 "당뇨병 환자, 만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특히나 이 신장질환자이고 그 다음에 면역저하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로 암 환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당국 등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이나,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이나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운 만큼 더욱 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40%에 이를 만큼 위한 감염병으로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개인위생과 면역력 강화로 예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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