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자와 같은 병실 사용한 2명 메르스 양성 판정
정부, 부총리 주관하는 비상대책회의 진행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월 마지막 주말, 메르스 감염환자가 환자가 급증하고 이 같은 급증세가 6월초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25명까지 늘었고 사망자도 2명이 발생했다.
지난 금, 토, 일 연이어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례적으로 토요일인 30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같은 날 열린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대한병원협회 메르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부 입장을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첫 확진자가 15명을 감염시키며 강력한 감염력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지만 '3차 감염은 아직 없다'고 단언했다.
더 나가 '메르스 괴담' 유포자들을 사이버경찰수사대에 의뢰해 적법한 조치를 내리도록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런 복지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부실한 방역 조치로 괴담을 유발한 복지부의 오기"라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1일까지만해도 감염전문의들의 입장도 '3차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였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1일 광화문 정부 청사에 진행된 민관합동브리핑에서 "지금 메르스 환자의 상태 즉,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아 한다"고 3차 감염을 우려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은 "아직까지 3차 감염이나 다른 형태의 감염 형태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B병원에서 밀접한 접촉이 없었을 것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에게서 메르스가 발병되자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채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예상과 달리 2일 오전 메르스 3차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첫 확진자가 머물렀던 B병원에 함께 입원했던 40대 남성이 D병원으로 옮겼는데 D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이 메르스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3차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보건 당국은 "3차 감염은 병원내 발생한 것으로 지역 사회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D병원이 2차 감염환자를 모른채 40대 남성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노출자 발생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감염환자와 감염의료기관을 알려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당국과 감염전문의들이 우려했던 3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정부는 2일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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