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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기전 규명한 미·일 교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by 현대건강신문 2018. 10. 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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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 바라볼 수 있게 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면역기전을 규명한 미국과 일본의 교수가 올 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인체 면역 기전’을 규명한 공로로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제일스 앨리슨 교수와 일본 교토대 혼조 타스쿠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교토대 혼조 타스쿠 명예교수의 가장 큰 업적은 인체 면역기전에 있어서 면역관문 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를 발견하고 그 기전을 규명한 것이다. 


면역관문 수용체는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 시키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수용체이다. 


즉, 면역관문 수용체는 면역기능을 일정시간 동안 작동시키게 함으로써, 일정시간 동안만 면역기능을 최대한 활성화시켜 인체의 방어기능을 최고로 작동하게 하는 한편, 지나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기 위하여  일정기간만 작동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이러한 수용체의 중요성은 암세포에 의해서 이러한 항암면역기능이 억제되는데 이러한 면역관문 수용체 억제제 또는 상승제를 사용하여 조절함으로써 환자의 항암면역기능을 회복하게 하여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이미 2010년 악성흑색종을 대상으로 면역관문 억제제인 이필리무밥이 성공적인 임상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이후, 2012년부터 악성흑색종 뿐만 아니라 폐암 등에 대하여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인 니볼루맙과 펨브롤리주맙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해당 약제는 이미 국내에서도 허가뿐만 아니라 폐암 및 흑색종을 포함하여 일부 종양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건강보험 급여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고, 이미 다양한 종양에서 효과를 보여 그 적응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1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설명하며 “면역관문 치료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장기간의 효과가 지속되어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물론 모든 환자가 해당약제로부터 효과를 보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내성기전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이번 연구자들이 발견한 면역관문 수용체와 이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은 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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