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물백신 그림자'...생명 위협받는 만성질환 겪는 노인들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4. 22. 15:08

본문






올해도 B형 인플루엔자 유행, 백신 예측 틀려

"만성질환 겪는 노인들 폐렴 등으로 사망 위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예측이 맞지않는 상황이 매년 이어지면서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폐렴으로 숨지는 등 생명을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며 "유행 백신이 맞지않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게 되면서 '타미플루를 선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센터장은 "3월말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이 많지 않은데 3월말까지 B형 인플루엔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고열, 오한,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인플루엔자는 두통, 기침이 심하거나 폐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열이 동반돼 폐혈증을 겪을 정도로 심하게 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가 심한 경우 폐혈증, 폐렴 등 2차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고 타미플루를 사용해 치료가 된다"며 "축농증, 폐렴을 발생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 증상이 나빠져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비율은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월등히 많지만 사망 비율은 기저질환을 많이 겪는 노인들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교수는 "만성질환을 겪는 노인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정부에서 노인들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 연령을 볼 때 노인 사망자가 인플루엔자로 가장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백신 접종을 무료로 권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유행 백신을 맞추지 못할 경우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는데 있다.

세계보건기구 유행 인플루엔자 적중율 50% 미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행 인플루엔자를 예측해 백신을 선정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예측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실제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 바이러스 적중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2000년부터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2가지 형인 빅토리아와 야가타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예측 바이러스 적중률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고대구로병원에 내원한 230명의 인플루엔자 환자 중 96명은 빅토리아형이고 134명은 야마가타형으로 2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봄까지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올 해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에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 분포를 보면 1월에 A형 인플루엔자가 많았지만 2,3월로 가면서 B형 인플루엔자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 교수는 "항원이 불일치로 2000년 이후 B형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B형 인플루엔자는 질병 부담이 큰 인플루엔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루엔자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노인, 어린이나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낮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8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