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한강순대국’, 직접 밭에서 수확한 무청으로 시래기 만들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살인적인 추위로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 이런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뜨끈한 국물 요리다.
27일 방송된 MBC 생방송오늘저녁 요리랑베테랑에서는 ‘41년 옹고집! 영양만점 순댓국의 비밀’편이 소개됐다.
방송에 소개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의 ‘양평 한강순대국’이다. 이곳의 순대국은 일반 순대국이 아니라 ‘시래기순대국’이다.
뜨끈한 국물은 기본이요아삭하고 쫄깃한 건더기까지 듬뿍 담긴 시래기순댓국. 순댓국경력만 무려 41년인 어머니 김영화 씨와 그 뒤를 이어 2대째 순댓국을 끓이고 있는 딸 임옥순 씨.
이집 순댓국이 특별한 것은 첫번째는 바로 뚝배기 가득 시래기가 들어간다는 것! 마치 해장국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알고 보면 시래기를 가득 넣어 끓인 순댓국이다.
베테랑의 시래기 순댓국을 한 그릇 먹으면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건 물론 겨우내 부족한 영양까지 채워줄 수 있다고. 이 뿐이 아니다! 찹쌀과 잡채로 채워진 일반적인 순대와는 다르게 베테랑의 순대는 겨울바람에 잘 말린 ‘시래기’를 가득 넣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 순대에 고기 대신 시래기를 넣었던 것을 유래로 그때 그 시절 맛을 지켜나가고 있단다. 또한 베테랑은 아삭한 식감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직접 제작한 덕장에서 시래기를 관리하고 있다. 2개월 반을 말려 수분을 쏙뺀 시래기는 흙이 없어질 때까지 씻는 인고의 작업을 거쳐야만 비로소 순댓국에 들어갈 수 있다.
오랜 시간 말린 탓에 물이 닿으면 질겨지기도 한다는 시래기지만 베테랑은 삶을 때 소주를 넣어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의 시래기를 맛볼 수 있다. 이렇게 준비된 시래기와 돼지 허파, 돼지껍질, 선지 등을 골고루 섞으면 순대 속 준비 완료. 남다른 손기술로 순대 속을 채우는 베테랑은 한번 만드는 양만 해도 무려 400kg에 달한다.
시래기와 돼지 사골육수. 두 재료의 특별한 만남은 깊고 구수한 육수 맛을 극대화시킨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