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둔막국수’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의 막국수와 구수한 감자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논, 밭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길가에 꼭꼭 숨은 가족 맛 집이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가게는 안팎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20일 방송된 MBC 생방송오늘저녁 뭉쳐야 산다! 가족의 힘에서는 ‘32년 외고집, 수제 메밀 막국수’편이 소개됐다.
방송에 소개된 곳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경강로의 ‘용둔막구수’다.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진짜 맛 집으로 거듭나게 한 메뉴는 바로, 쫄깃 탱탱 막국수.
막국수 맛에 빠진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가게 안에는 환상의 호흡으로 일을 하는 직원들! 그런데, 이들이 모두 가족이다.
32년째 한 자리에서 막국수를 팔고 있는 1대 김해수(72)할머니와 든든하게 그 뒤를 지키는 2대 첫째 딸 김진영(51), 셋째 딸 김은희(45), 둘째 사위 한명일(45), 막내 아들 김진승(40), 막내 며느리 김영주(36)씨까지 똘똘 뭉쳤다.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두 번, 세 번 찾아오게 만들 정도로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맛에 비밀이 숨어있다는데! 32년째 고집있게 만들어온 메밀면이 바로 그것. 1차로 통메밀을 빻은 뒤, 2차 ‘어레미’ 라는 체로 일일이 껍질을 분리하고, 3차 ‘도드미’ 라는 가는 체로 고운 메밀가루를 걸러내는 과정만 무려 4~5시간이다.
한포대만 작업해도 반나절이 훌쩍 가버리는 고달픈 작업이지만, 주인장이 막국수 장사를 시작한 이래 27년간 한 번도 변치 않고 고수해온 방식이다. 남은 메밀껍질 분리작업까지 50년 경력 키질로 숙련된 1대 김해수씨가 맡아서 하고 있다. 어설프게 도전한 사람들은 모두 나가떨어질 정도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방식 때문에 가족이 아니고선 엄두도 내지 못 한다.
무려 연 매출 3억 원! 하루에 500그릇 이상의 막국수를 만드는 이집만의 대박 비결이 아닐 수 없는데 식당 앞 2분 거리에 위치한 밭에서 파, 고추, 감자, 배추 등을 직접 길러 모든 음식에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함과 맛은 감동 그 자체다.
밭에서 딴 고추를 말려 만든 고춧가루와 배, 사과, 양파 등에 비법 양념을 넣으면 특제 양념장이 탄생한다! 엄나무, 헛개나무와 각종 채소 등을 넣고 6시간 이상 끓인 육수의 느끼하지 않고 깊은 맛은 덤.
또 하나의 별미인 감자전 담당인 막내아들 김진승씨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위해 하루 20kg의 감자를 주문과 즉시, 강판에 갈아 솥뚜껑에 부쳐 만든다.
더불어 막국수의 맛을 살리는 무김치 역시 1주일에 한 번씩 가족의 손을 거치고, 백김치 또한 매년 봄, 가을동안 직접 담가 손님상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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