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은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지에서 한국 의료를 수준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미국 아래로, 일본과 비슷하게 봤는데 이번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가운데)은 "건진센터를 시작으로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중동에 알려나가면서 암센터 설립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은 송현 진료부원장, 오른쪽은 전후근 암병원 원장.
"세계적 조혈모세포 치료술로 중동 진출도 노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 해외 진출 청사진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동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만들어지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10%를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여올 수 있어 해외 의료 수출로 인한 수익이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달 22일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등 정부관계자도 참석했다.
아랍 에미리트 등 중동국가, 인도 등에서 수십 개의 병원 약국 등을 운영하는 VPS 헬스케어 그룹은 다국적 헬스케어 그룹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 내에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의료진을 25명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은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지에서 한국 의료를 수준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미국 아래로, 일본과 비슷하게 봤는데 이번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서울성모병원의 수익 10%에 한국인 인력의 급여는 포함되는 않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승 원장은 "파견 인력의 급여와 주택비, 자녀 교육비를 따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조건이 알려지자 파견자 25명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125명의 의사들이 지원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앞으로 아부다비 암센터 설립하기로
서울성모병원은 VPS와 건강검진센터 계약을 하면서 아부다비 암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세계적인 조혈모세포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중동에 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는 지금까지 5천례의 이식에 성공했다.
승 원장은 "5천례는 미국을 제외한 최고의 이식 건수"라며 "고난이도 이식도 세계 3위 실적"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도에는 병원의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가 매년 입원환자 수익 순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2011년 진료 계약 후 아부다비 보건청에서 송출하는 많은 국비 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병원의 괄목할만한 성과에 올해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에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승 원장은 "건진센터를 시작으로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중동에 알려나가면서 암센터 설립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5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