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헌 의료원장 "자신감 높이기 위해 분위기 쇄신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양대의료원 구성원들의 의욕이 떨어져 있어 발전을 위해 쇄신을 하려고 한다"
한양대구리병원 원장을 역임한 김경헌 의료원장 및 의무부총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지난 14년간의 한양대구리병원 근무를 기반으로 한양대병원, 한양대류마티스병원, 한양대의대 등으로 이뤄진 한양대의료원의 쇄신을 위한 책무를 맡았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1일 기자들과 만난 김경헌 의료원장은 동양 최고 병원의 위치에 있었던 한양대병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한양대구리병원의 장점을 도입하고 구성원들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이 처음 만들어질때 국내 어느 병원에도 없었던 중환자실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었다"며 "재벌 병원들이 등장하고 의료 환경이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 병원도 살아가려고 발버둥치고 있다"고 급박한 의료 현실을 설명했다.
김 의료원장은 한양대구리병원 시절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을 맡아 각 진료과별 갈등을 조정하고 보직을 맡으면서 병원 전체의 재무구조를 파악했던 경험을 살려 한양대의료원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성장을 이루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각 병원 별로 운영되는 각각의 센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 류미티스병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직을 개편하기에는 임기가 짧아 위원회를 구성해 필요 인원을 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료원장은 한양대의료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스피드(Speeed) △스마트(Smart) △스트롱(strong) 등 3S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규정을 우리 몸에 맞게 순발력 있게 적용할 것"이라며 "결국은 스마트하게 이끌어가지만 사안이 결정되면 스피드 있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가 연약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강하지 않으면 리더쉽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질 개선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한양대구리병원 간호부장을 한양대병원으로 발령내고 지난 9월부터 근무를 하도록 했다.
한양대의료원의 쇄신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교수들의 체질 개선이라고 지적한 김 의료원장은 포지티브 경영으로 끌고 가면서 진료 실적, 진료 성과 등 다양한 평가를 통해 정년보장심사위원에서 교수들의 재임용 평가하는 시스템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쇄신을 위해 의료원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교수의 '임기 보장'이란 불문율에 '메스(Sword)'를 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진료 실적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진료 성적이 안되는 경우 겸임해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겸임해제의 경우 이미 시작돼 해제된 교수가 있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에서 한양대구리병원으로 옮기면서 교무처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했던 사연을 밝힌 김 의료원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며 의료원 쇄신을 위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양대의료원은 지난 9월 환자중심병원을 위해 진료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실행 방안을 수립해 고객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한양대병원은 신한플라자 증축을 통해 휴게센터 등을 확충하고 한양대구리병원은 신관 신축을 통해 환자 편의형 외래 재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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