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시옹 테오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회장 밝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최근 갈수록 부정맥의 발생률과 심방세동 관련 질환도 늘고 있어 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부 아시아국가에는 1~2명 밖에 없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위 시옹 테오(Wee Siong TEO) APHRS 회장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오 회장은 “부정맥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크고, 점점 커지고 있는데 한국에도 180명 정도고, 몽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는 1~2명 수준으로 전문가의 숫자가 매우 적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APHRS는 미국, 유럽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받을 기회가 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의사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서양인과 동양인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한 동양인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PHRS가 중점을 두고 있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일반 대중의 부정맥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APHRS가 공공캠페인 등을 통해 부정맥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너무 늦게 병원을 찾거나 의사도 질환에 대한 정보가 적어 치료의 때를 놓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특히 부정맥 질환 중 희귀질환인 유전자 관련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줄이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럽의 부정맥 권위자인 아서 와일드(Arthur A M Wilde)교수는 “유전자 관련 심장질환은 발생률이 만 명 당 1명꼴로 매우 희귀한 질환이기 때문에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단위 대륙단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유럽의 부정맥 권위자인 아서 와일드(Arthur A M Wilde)교수는 “유전자 관련 심장질환은 발생률이 만 명 당 1명꼴로 매우 희귀한 질환이기 때문에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단위 대륙단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장관련 돌연사는 젊은 나이, 어린이, 40대 이하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장년층에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이런 젊은 층의 돌연사는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라 가족력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일드 교수는 “가족이 돌연사 했을 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없다면 부정맥이라는 인지가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있다”며 “부정맥은 그 질환에 대해 알고 있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 환자의 돌연사를 방지할 수도 있고 남은 가족들도 자신에게 부정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전적인 심장질환은 굉장히 희귀한 질환이다 보니 과학적인 연구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의 마이클 골드(Michael Gold) HRS 회장은 “환자들, 일반인들이 부정맥에 대해 많이 알도록 알리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의사들의 연구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며 “HRS에서는 주요 국가 전문가들, 아시아 의사들이 부정맥 시술에 참여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행하고 있다. 2~4주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저명한 전문가들과 교육을 받고 갈 수 있도록 해 치료 어플리케이션, 기기들의 활용에 대해 익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환자들의 인지도 개선, 의사들의 능력 향상, 기타 활동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연구와 참여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17년 요코하마에서 개최될 제 10회 APSRS의 대회장을 맡은 일본의 켄 오쿠무라(Ken Okumur)교수는 “2017년도 APHRS 회의는 단순한 회의뿐 만 아니라 일본 부정맥 학회의 학회와 연계되어서 열릴 예정”이라며 “또 학술대회 10주년을 기념해 랜드마크 세션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9년에 걸쳐 많은 과학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내년 10주년을 맞아 더 큰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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