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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저소득·맞벌이 가정, 아동 비만 문제로 골머리

고혈압_당뇨_비만

by 현대건강신문 2015. 8.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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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소년 비만율 급증...국가적 도전 과제로 선정

말레이시아 "맞벌이 가정 부모 교육 병행"

태국 "음식 가이드 만들어 건강 식습관 유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아동 비만 문제는 각 나라에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최한 '아시아 비만 실태와 관리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율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의 비만 정책을 소개한 웬주안 왕 과장은 "중국도 비만 문제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과체중과 비만 유병율은 농촌보다 도시가, 여아보다 남아가, 중고등생보다 초등생이 급속하고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소아비만율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아들이 많은 시간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도록 했다.

왕 과장은 "학교에서 교사 주도로 고강도 신체활동을 유도한다"며 "좌식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의 비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무하마드 야지드 잘랄루딘(Muhammad Yazid Jalaludin) 교수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비만 유병률이 가장 심각하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의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성인 비만이 당뇨, 심혈관계 질환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각국은 급속한 도시화로 맞벌이·저소득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 가정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비만 유병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무하마드 교수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일하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간단하게 저녁을 먹는다"며 "말레이시아 음식은 튀기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맞벌이 가정 어린이들의 비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하마드 교수는 "부모들의 참여가 어려울 경우에는 집에서 먹는 음식들을 세밀하게 조사해 건강식으로 먹을 수 있게 유도한다"고 밝혔다.

태국 송크라대 라다 모수완(Ladda Mo-suwan) 교수는 "상세한 음식 가이드를 만들어 고기는 얼마, 채소와 과일은 얼마를 먹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고 있다"며 "태국에서도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음식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로 발표에 나선 건국대 정소정 교수는 "저도 맞벌이로 고민이 많았다"며 "어린이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해줄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 살펴 이들에게 (비만 예방을 위한) 식습관 교육시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특히 한부모, 다문화가정이 (비만에) 굉장히 취약하다"며 "지역아동센터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는 “아시아 각국의 저소득 어린이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저소득 아동의 비만 문제 해결책을 내놓기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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