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헌 여드름학회장 “최근 레이저 이용한 여드름 치료 늘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여드름 치료법에서 최근에는 레이저 등을 이용한 광치료가 많이 이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2014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치료 관련 의료기기 심포지움’에서 대한여드름학회 서대헌 회장을 만나 여드름치료의 최신 동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먼저 이번 심포지움과 관련해 서 회장은 “그간 대학병원과 개원가에서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치료에 사용해 왔던 레이저 테라피, 라이트 테라피, 포토다이나믹 테라피 등에 대해 실질적인 면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진료현장에서는 여드름 흉터치료뿐만 아니라 일반 여드름 치료에도 의료기기를 많이 사용해 왔지만,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임상적 기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립된 것이 없어 전문의의 진료경험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서 회장은 “전통적으로 여드름 치료에는 약물을 이용한 전신 치료나 국소 치료가 근간을 이루어 왔지만, 면포·구진 등을 비롯한 여드름의 활동성 병변에도 의료기기를 점차 다양하게 사용하는 추세”라며 “과거부터 여드름 흉터 치료에 레이저를 비롯한 물리적인 치료가 시행되어 왔고 점차 선택의 폭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레이저나 빛을 이용한 광치료와 광역동력법 등이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고, 이런 것들이 개원가들로부터 시작돼, 대학병원에서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기를 이용한 여드름치료법의 경우 병원마다 시술 방법들이 서로 달라 장단점을 비교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레이저 등 의료기기를 사용한 여드름 치료의 장점에 대해 “먹거나 바르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편리하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특히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부의 경우 약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들은 별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들이 여드름치료 가이드라인에 정식으로 올라가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가이드라인에 오르려면 대단위 임상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의료기기들의 경우 대단위 임상연구는 어렵다. 이런 점들 때문에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정식 치료가이드라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기기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보조요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여드름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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