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벌써부터 야외 물놀이장이 개장을 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고막천공 환자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고막천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068명으로 남성 1만 944명, 여성 1만 1,124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10대에서 18.7%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40대(20.6%), 50대(19.6%)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0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별로는 여름철인 7·8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 휴가시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을 할 경우 고막주변의 압력 변화로 인한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막천공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고막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막천공의 증상으로는 난청, 이충만감, 어지럼증, 이명, 외상성일 경우 통증, 출혈이 동반된다.
최 교수는 “크기가 작은 고막 천공의 치료는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존적인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해볼 수 있다”며 “또 고막 위에 얇은 종이 패취를 얹어 놓아 고막의 재생을 돕거나, 측두근막, 연골, 연골막 등의 이식재료를 사용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막천공은 귀이개, 면봉, 손바닥이나 주먹에 의한 구타, 다이빙 등 외상으로 인한 고막손상이나, 급성 중이염 등 염증으로 인한 고막천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외상으로 인한 고막 손상의 경우 여름철 휴가시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을 할 경우 고막주변의 압력 변화로 인한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급성 중이염으로 인한 천공은 상기도 감염 후 염증이 귀쪽으로 퍼져서 고막의 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
고막천공 예방법에 대해 최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귀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의도하지 않은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또 감기가 들었을 때 코를 너무 과도하게 세게 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 발살바법(valsalva법) 등을 이용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의 통증 및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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