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대부분 12월, 1월에 발생...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
[현대건강신문] 우리가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초기 치료가 관건이다. 질환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칫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되는 뇌졸중. 겨울철이면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 추운 겨울철 집중 발생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뇌졸중은 날씨가 차가워지는 추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12월과 1월에 가장 많았다. 12월에는 2719명, 1월에는 2953명으로 7월(2217명)과 8월(2180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겨울철에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져 혈압이 상승하면서 자율신경계가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혈관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급격히 수축한다.
좁아진 혈관으로 많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은 무리하고, 이때 혈압이 상승한다.
혈압이 오르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약해진 혈관 부위가 터지거나 막히면서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높아진 혈압으로 약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라고 부른다. 좁아진 뇌혈관이 혈전이나 피떡으로 막히면 뇌경색이라고 부른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뇌졸중은 겨울철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뇌졸중은 치료가 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뇌졸중, 초기 대처가 관건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초기 대처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질환이 발생하고 얼마 만에 어떤 치료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치료 성적이 변한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일부 뇌세포는 즉시 괴사한다.
괴사 주변의 뇌세포들도 일시적으로 기능을 잃지만 생명력은 유지하고 있다. 이때 빠르게 혈류량을 높여 뇌세포에 적절량의 혈액을 공급하면 많은 뇌세포를 살릴 수 있다.
반면 적절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주변 부위 뇌세포도 괴사한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 뇌세포 재생에 집중해야 한다.
발생한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뇌경색의 경우 발병 3~5시간 내에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혈전용해제요법 같은 치료를 받으면 뇌세포 괴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주변에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뇌졸중이 일단 발생했다면 응급처치 후 수주에서 2년까지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는다면 정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꾸준한 재활치료로 살아있는 뇌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괴사한 부위의 기능을 대신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이미 뇌혈관에 뇌졸중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재발할 확률이 높아 뇌졸중 2차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층에서도 증가
무엇보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가 2000년부터 2013년 9월까지 뇌졸중 초진으로 방문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3~40대가 18%를 차지했다.
즉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은 젊은 환자였던 것이다. 이처럼 젊은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정기적으로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지나친 흡연, 음주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을 관리해 체중이 너무 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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