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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돔페리돈 처방되는데 식약처 “내용 검토해보겠다”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10.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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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성을 인정한 식약처 손문기 처장(오른쪽)은 위험성은 인정하면서도 돔페리돈의 처방 실태에 대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왼쪽은 유무영 식약처 차장.

식약처장 “업데이트 반영 안돼, 대책 검토해보겠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장 정지, 급성 심장사 위험이 있어 2004년부터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이 우리나라에는 노인, 임산부 등에 대량으로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실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심정지 등 효과 대비 부작용이 커 미국 FDA에서 2004년 6월부터 생산, 판매를 법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보건당국은 1일 최대 복용량을 30mg로, 일반적으로 1주일을 초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 의원실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의약품안심서비스)을 통해 2015년 1월부터 서울 전역 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돔페리돈 처방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처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전 의원은 “부작용을 우려해 처방 제한을 두고 있음에도 이 같은 것들이 무시되고 있다”며 “환자 본인도 부작용을 모르고 (돔페리돈을) 먹고 있어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항알러지제나 항우울제를 함께 쓰면 사망이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인데 식약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위험성을 인정한 식약처 손문기 처장은 위험성은 인정하면서도 돔페리돈의 처방 실태에 대한 사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 FDA의 조치 이후 12년이 흘렀지만 식약처는 실태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유무영 식약처 차장은 “미국에서 금지된 것은 맞지만 유럽에서는 계속 사용하고 있어 두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최종 판단해 심질환을 조심하라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며 “제한될 사람(노약자 임산부)에게 (돔페리돈이 처방되는 것을) 통제해야 하는데 DUR 시스템이 여기까지 갖춰지지 않았다”고 개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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