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GPO인 ‘이지메디컴’의 이봉호 대회협력실장(왼쪽)과 반재상 구매사업부 부장(오른쪽)을 만나 GPO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봉호 실장은 "이지메디컴은 특정 의료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전문 GPO기업으로서 2014년 거래금액 7,300억원 규모로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 반재상 구매사업부 부장은 "주요 국공립병원의 사례는 최근 들어 공공병원의 공공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주요한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봉호 실장 “의료기관 효율화 전략의 세계적 흐름 GPO”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요 대학병원의 지속적인 적자경영과 최근에 있었던 메르스사태 등으로 병원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병원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의료분야 구매대행회사(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GPO)가 주목 받고 있다.
의료기관과 GPO의 협력관계는 미국과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세계적인 추세로, 의료 비핵심분야인 구매 및 물류업무를 전자조달 시스템을 갖춘 전문 GPO기업에 위탁함으로써 의료기관은 3대비용인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을 절감하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GPO인 ‘이지메디컴’의 이봉호 대회협력실장과 반재상 구매사업부 부장을 만나 GPO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지메디컴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분야의 전자상거래ㆍ물류관리시스템 및 그 방법론과 관련하여 특허를 받고 이를 실무현장에 활용하여, 의료 e-비즈니스 관리시스템의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GPO 기업이다.
이지메디컴은 병원과 공급사 간의 통합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MDvan)과 원내/외 물류관리시스템을 통해 그 동안 병원이라는 전문성과 특수성 때문에 어렵다고 알려진 구매대행과 물류, 위탁재고 관리 분야를 개척해 왔다.
이지메디컴, 독립적인 전문 GPO 기업으로 공공병원 진출
이봉호 실장은 “국내 대다수 구매대행사들은 그동안 병원 자체에서 인하우스 형태로 운영하거나 재단에서 간납업무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지만, 이지메디컴은 특정 의료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전문 GPO기업으로서 2014년 거래금액 7,300억원 규모로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지메디컴이 GPO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이유는 국공립병원에 대한 진입 절차나 업무 수행 능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지메디컴을 통해 구매업무를 진행하는 주요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병원 등 국공립병원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실장은 “국공립병원 진출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은 입찰과 시스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회사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의약품 유통거래 개선으로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감사원의 국립대학교병원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구매사무를 위탁하였던 서울대병원의 경우 낙찰률이 무려 74.68%를 나타내는 등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이 나란히 1,2,3,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공립병원 10여 곳 조사결과, 연평균 612억원 재정 절감시켜
또, 이지메디컴에 구매사무를 위탁 진행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대표적인 국공립병원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보험품목을 상한가 이하로 구매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연평균 612억원씩 총 1,837억원 가량 효율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반재상 구매사업부 부장은 “이들 병원들은 GPO사의 전자상거래시스템을 활용하여 비교 가능한 물품정보 및 가격정보를 통해 공급자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 결과”라며 “이러한 주요 국공립병원의 사례는 최근 들어 공공병원의 공공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주요한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GPO의 도입은 경영 효율화 대안으로 이미 효과를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병원의 경우 대학병원은 교육부가, 지방의료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주무부처라 관리주체 달라 GPO 입찰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반 부장은 "효율화와 재정절감으로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GPO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규제완화 등을 통해 승인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지메디컴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솔루션 및 의료기기, 소모품 등 의료용품 전자공동구매, 병원의 재고관리를 위한 원내 및 원외 물류관리 분야 등 총 3가지 핵심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국공립 및 사립병원과 함께 의료 전자상거래 등을 추진 해왔으며, 구매 및 물류 전문 컨설팅을 기반으로 각 병원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분야는 병원, 이지메디컴, 공급사 간의 완벽한 시스템 통합으로 주문, 발주, 입고, 재고관리 및 정산까지 일련의 모든 프로세스들이 전자상거래 시스템(MDvan)으로 통합 운영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Medical e-SCM System'의 제3자 물류서비스를 통해 병원 밖에 물류센터를 위치시킴으로써 병원과 공급사간에 발생하는 물류 및 사회적 비용을 절감 시키고 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