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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상상력이 뇌 건강 지킨다"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3.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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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시대 접어들며 노년기 뇌건강 더욱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장수시대에 인간이 더욱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뇌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치매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3일 병원간호사회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나선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치매가 가정의 해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집안에서 치매환자가 나오면 가정이 날라간다"며 "국가의 요양병원 체계가 치매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치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이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특별한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평소 뇌 활동을 많이할 수록 뇌의 퇴화를 막아 자연스럽게 치매 등 신경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현대건강신문>은 뇌종양치료로 유명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를 만나 '건강한 뇌'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들어봤다.

백선하 교수는 "앞으로 인간이 장수를 하더라도 잘 살아야 한다"며 "그 열쇠는 머리에 있다"고 단언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 인구가 많아지는 가운데 건강한 노화를 보내기 위해 뇌 건강이 필수라는 말이다.

백 교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매년 수억 불의 예산을 뇌 연구에 지원하고 있다"며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뇌의 신비를 캐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와 나눈 주요 질문과 대답을 문답식으로 정리해보았다.

- 지금 이 시대에 뇌 연구가 왜 중요한가

"장수시대에 행복은 뇌 건강에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화를 겪으면서도 풍요로운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뇌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큐(IQ), 감성지수(EQ), 창의지수(CQ Creative Quotient)를 개발하며 즐겁게 살자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크기조정.gif▲ 백선하 교수는 "평소에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노화를 막는 방법"이라며 "수술하던 사람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듯이 그림을 그리던 사람은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등 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뇌 건강하는 위협하는 여러 질병들이 있다

"여러 가지 뇌 질환이 있지만 뇌종양을 주로 치료하는 전문의로써 뇌의 일부를 잘라낼 경우,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전히 잘 모른다. 

뇌의 85%는 아직도 잘 몰라서, 뇌의 각 기능이나 뇌의 부위별 컨넥트(연결)를 끊었을 때 어떤 장애가 남을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가장 큰 뇌질환은 노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을 두려워 하고 있다. 현재 최신 영상기기를 통해 뇌를 살펴보면 일부 초기 치매를 확인할 수 있다.

몸에 생기는 질병이 뇌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가 발생하면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적절하게 당뇨와 고혈압을 조절해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치매 등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웃으며) 뇌를 써야 한다. 뇌의 노화를 막는 방법은 독서가 가장 좋다. 독서도 그냥 독서가 아니고 인류가 만든 문자를 곱씹으며 읽는 것이다. 2천 년 전 그리스 철학자들이 생각한 내용이 담긴 책을 읽으며 그 시대를 그려보는 것이다. 

지금은 일방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듣고 거기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뇌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핸드폰 번호도 외우기 힘들어지지만 집중하며 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집중이 안 되더라도 계속 뭔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수록 그림을 그리거나 취미생활을 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수술하던 사람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듯이 그림을 그리던 사람은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등 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세 시대에 80세부터 뇌 기능이 멎으면 본인도 주변도 괴롭다. 그래서 ‘깨어있는 삶’을 지향하면서 뇌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http://hnews.kr/news/view.php?no=3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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