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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개발 중인 ‘IDB0062’, 황반변성 치료 게임 체인저 기대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9. 5. 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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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최성구 부사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루센티스의 바이오베터가 황반변성 치료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일동제약 최성구 부사장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제3회 미래의학춘계포럼’에서 일동연구소의 바이오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가고 있는 ‘IDB0062’에 대해 소개했다.

일동제약이 황반변성 치료용 바이오베터로 개발중인 IDB0062는 망막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해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등을 치료하는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라니비주맙(제품명 루센티스)’을 개량한 바이오베터다.

눈 안쪽 망막 중 신생혈관 동반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맥락막에서 망막으로 병적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비정상적 출혈과 삼출이 반복 발생해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다.

현재 황반변성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는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nti-VEGF) 제제이며, 안구 내에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VEGF-A)를 소거함으로서 신생혈관의 증식과 분지를 저해함으로서 환자의 시력을 유지키시거나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anti-VEGF 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약받게 될 경우 신생혈관 형성에 대한 우회경로가 작동해 더 공격적인 신생혈관 형성이 촉진되고 약물 반응성이 점차 감소해 결국 anti-VEGF 제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게 된다.

 

anti-VEGF 제제 내성 발생 줄이고, 투여주기 연장 시키는 신약 개발에 초점

 

최 부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황반변성 치료제들은 대부분 anti-VEGF 제제이면서 투여주기를 연장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새로운 기전을 갖는 신약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IDB0062는 라니비주맙의 Fab 백본에 Neuropilin-1(NRP1)과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조직침투성 펩타이드(TTP)가 결합되어 있는 이중항체 개념의 신규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IDB0062는 라니비주맙의 단백질 유전자를 변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한편, 아주대학교가 보유한 ‘조직 침투성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약물 효능을 증대하고 내성 문제 개선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시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임상 시험 진입이 목표다.

최 부사장은 “동물시험 결과, IDB0062는 라니비주맙 대비 우월한 약물유효성을 보였다”며 “안구조직 내부로의 약물전달효율 역시 더 우수해 기존의 주사제형은 물론, 보다 사용이 편리한 점안액 형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IDB0062는 사람의 망막세포를 대상으로 한 효능평가시험에서 라니비주맙뿐 아니라 최근 급성장 중인 경쟁 약물 ‘애플리버셉트(제품명 아일리아)’와 비교해서도 우월한 효능을 확인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IDB0062는 신규 기전을 통해 기존 anti-VEGF 제제의 단점을 보완해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환자나 무반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안질환 치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구 내 주사가 아닌 눈 주변부 주사제나 점안액 형태로 개발될 경우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루센티스는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액 약 245억 원, 전 세계 매출액 약 38억 달러(IMS데이터 기준)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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