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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질 관리 문제 급부상

병원_의원

by 현대건강신문 2019. 6.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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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 시행 의사 급증...관련 학회도 회원 수천명으로 증가

영상의학과 기반 초음파학회·대학-개원가 연합한 임상초음파학회 "질 관리 중요성 강조"

임상초음파학회 관계자, 개인 의견 전제로 "개원가 초음파 질 관리 우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통해 초음파 검사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검사 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학회 안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간·담도·췌장 등 상복부초음파 검사를 급여화하고 올 해 2월에는 하복부·비뇨기계 초음파 검사까지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시켰다.

이 같은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으로 내과·외과 등 개원가 의사들도 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기존 영상의학과 의사들을 기반으로 한 대한초음파학회, 교수와 개원가 의사들이 연합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등 초음파 관련 학회 회원들은 수 천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열린 대한초음파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김표년 회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음파 자격 제도가 없어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개원가 의사들의 초음파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비슷한 우려는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나왔다.

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질 관리를 위해 지난달 상설초음파교육관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지인병원에 마련했다”며 “엄격한 질 관리를 위해 개원의,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상초음파학회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으로 전제로 “개원가 의사들은 진료에 집중하고 있어 1년에 춘계·추계 학술대회에서 2번 정도의 보수교육으로 검사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학 교수와 개원가 의사들이 잘 협력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종합병원 의사는 “실제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림프절을 놓치기 쉬워, 애매하다 싶으면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병원에) 젊은 의사들이 많아 1cm 크기의 림프절을 잡아내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초음파 검사의 오진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음파 검사 질 관리를 위한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초음파 검사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후 보건복지부는 질 관리를 위해 여러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건강보험법은 (초음파) 검사에 따른 건강보험 지급을 명문화해 놓았지만 (초음파) 검사의 질 관리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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