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가 없는 슈퍼에이징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인지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치매학회 학술대회 발표를 위해 방한한 마셀 무슬램(Marsel Mesuam) 스웨덴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슈퍼에이징 노인들을 대상으로 뇌 구조를 조사한 결과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무슬램 교수는 유전자 연구를 통해 각종 뇌질환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뇌신경계 권위자로, 치매를 겪은 환자들이 사망한 뒤 뇌를 해부해 정상인의 뇌와 비교 연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에이징 노인들이란 80세 이상의 고령이지만 인지 기능이 젊은 성인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노인들을 말한다.
무슬램 교수의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슈퍼에이징 노인들은 뇌 안의 신경 섬유 엉킴 현상이 덜했다.
무슬램 교수는 "치매 환자일수록 신경 섬유가 엉키는 현상이 심해진다"며 "신경 섬유가 엉키는 현상이 심해질수록 심각한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무슬램 교수는 슈퍼에이징 노인들처럼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 △왕성한 사회활동 △생선이 포함된 지중해 식단 음식 섭취 등을 제안했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예방법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이 운동"이라며 "팀을 만들어 탁구를 하는 등의 사회활동이 치매 예방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무슬램 교수는 젊은 시절 얼마나 뇌를 잘 보호하는 것에 따라 나이 들어서도 치매 없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음이 된다고 말했다.
▲ 무슬램 교수는 슈퍼에이징 노인들처럼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 △왕성한 사회활동 △생선이 포함된 지중해 식단 음식 섭취 등을 제안했다.
치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폭음이 뇌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김상윤 교수는 "폭음은 뇌를 손상시키는데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폭음이 쌓이면 뇌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어린 시절부터 뇌가 잘 크도록 훈련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뇌를 안전하게 보고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자전거 탈 때 헬멧 등 장비를 갖추는 것이 뇌의 트라우마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인데 공원에 나가보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과 달리 음식과 치매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커피가 치매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발표를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정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김 교수는 "커피가 치매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커피를 마시는 양과 관련이 있는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정확한 분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먼저 치매에 걸리면 대체로 단 것을 찾고 쓴 것을 못 먹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정도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ttp://hnews.kr/news/view.php?no=3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