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과자 부적합 판정 건 중 40%가 세균수 기준 초과
김현숙 의원 "수입식품 수요 증가해 관리감독 강화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에 세균이 기준이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검찰 발표로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산 마카롱 등 수입과자에서도 세균이 기준 이상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질소과자 논란에 이어 크라운제과 식중독균 과자 유통 논란 등 국산과자의 외면으로 수입과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수입과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수입과자 매출액도 신장세이다.
지난 7월 관세청에서 발표한 '과자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과자 수입액은 4억3천만달러로 연평균 10.7%씩 증가한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과자의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6월까지 모두 21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건수 유형을 살펴보면 ▲세균수 기준 초과로 84건이 부적합 건수로 나타나며 전체 부적합 건수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산가 함량 기준 초과 57건 ▲사이클라메이트 검출 35건 ▲DBP 함량 기준 초과 4건, 타르색소 검출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 수입업체에서 올해 수입하려던 프랑스산 '마카롱 바닐라'에서는 세균수가 무려 g당 670만마리까지 검출되어 기준(50만마리) 보다 최대 13배 이상이 검출되었다.
수입업체별 부적합 현황을 보면 케이피라인필립스㈜가 16건으로 가장 많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중량으로 보면 한국뉴초이스푸드㈜가 2만8,297kg의 중량을 보였으며, 금액으로도 한국뉴초이스푸드㈜가 13만638달러로 부적합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부적합 건수가 많은 수입업체로는 지난 11월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에 중소·중견기업으로 선정된 수입업체 ㈜제이에프앤비가 ‘스타벅스 하우스 쿠키’를 비롯한 베트남산 쿠키 등을 수입하려다 세균수 기준 초과로 13건의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대형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에서도 2011년 영국산 ‘감자칩’을 수입하려다가 산가 기준 초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대형할인 마트인 ㈜코스트코코리아의 경우에도 지난 2013년 미국산 ‘레스토랑 스타일 토티야 칩스’를 수입하려다 곰팡이독소인 푸모니신 기준 초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제조국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필리핀이 39건으로 가장 많은 부적합 건수를 보였고, 중량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가 8만2,527kg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액은 대만이 17만3,838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숙 의원은 “수입과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과자에 대한 부적합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환경호르몬 및 발암물질 등 위해성 물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식품 중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인기품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4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