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할 때 치아·혀·입천장 안쪽 닦아야
[현대건강신문] 매년 6월 14일은 연인들의 키스데이(kiss day)이다.
키스데이는 뚜렷한 유례가 없어 마케팅이 만들어냈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랑을 막 시작한 어색한 썸남썸녀들에게는 마음을 전하는데 더 없는 찬스 일 것이다.
키스는 건강에 좋다고도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키스를 하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신뢰감과 친밀감이 높아져 정신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백혈구 수치를 올려 면역력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평소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한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구강 건강에는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 시스템미생물학부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커플 21쌍에게 미생물이 함유된 생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10초 동안 키스를 하게 하고 두 사람의 입안 세균을 검사했는데, 8000만 마리의 구강 미생물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입속에 충치균이 서식하고 있다면 같은 종류의 세균을 공유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키스할 때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입냄새. 입속 세균들은 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침입해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구취도 만들어 낸다.
구취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충고를 듣고서야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내과 오정규 원장은 “입속 세균들이 입안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지독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의 약 50%에게서 구취가 나는데 구취는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영원히 구취를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취를 관리하는 방법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구취는 두 손이나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아 확인하는 방법이나,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아 보는 방법, 혀의 백태를 면봉에 묻히고 냄새를 맡아 확인하는 방법 등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취의 유무는 정확한 진단에 의해 판단돼야 하는데, 최근에는 구취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사용되고 있으며 근래에 등장한 가스측정기기는 2분 30초에서 3분 30초 정도면 가스 측정이 가능해 구취 검사의 편의성도 증대됐다.
구취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위인 혀 후방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 원인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혀 세정기와 치실을 올바로 사용해야 하는데 양치할 때에는 치아 안쪽과 혀 안쪽, 입천장도 함께 닦아주는 것이 치태나 설태 제거에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의 구취 유발 음식을 회피하는 식단 개선도 함께 이뤄지면 도움 될 수 있다.
오 원장은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은 입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 및 목가글은 구취를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라며 “최근 구취로 인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불편을 느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입 냄새가 심하다면 식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금연과 금주를 철저히 하고 치과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도 구취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내과 및 이비인후과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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