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 류정선 위원장은 “전체 폐암환자의 절반이상에서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폐암과 같이 중증질환 환자에게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폐암환자 절반이상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폐암 환자의 경우 우울 등 정서적 고통이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에서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386명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괴로움 불안, 우울정도 및 삶의 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전국 7개 대학병원, 총 386명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폐암환자의 54.4%는 괴로움(디스트레스) 정도 평가에서 상당한 수준의 정신적 고통을 의미하는 4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폐암 환자 중 56.1%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남성폐암 환자의 53.6%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정신적 고통, 폐암과 같은 중증질환자 고통 가중시켜
폐암 환자의 정신적 고통에 원인이 되는 영역은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폐암 환자들이 우울, 두려움, 슬픔, 걱정과 같은 정서적 고통과 폐암에 의한 소화불량, 손발저림 등 신체적 고통을 남성폐암 환자보다 더 심각하게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 류정선 위원장(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전체 폐암환자의 절반이상에서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폐암과 같이 중증질환 환자에게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폐암 환자들에서 더 많은 정서적 아픔을 호소하고 있어 의료진,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불안과 우울정도 평가에서 35.4%의 폐암환자에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도이상의 불안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13.6%에서는 심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52.5%의 폐암환자에서 진료가 필요한 경도이상의 우울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23.9%에서는 심한 우울을 보였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불안, 우울을 겪는 환자 204명 중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의뢰를 받겠다고 응답한 환자는 67명으로 33%에 불과했다.
또 괴로움의 정도가 심각하거나 경도 이상의 불안 또는 우울을 가진 폐암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들어났다.
대한폐암학회, 2017 폐암의 날 행사 개최
안희경 홍보위원(가천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절반이상의 폐암환자의 불안과 우울을 겪고 있으나, 많은 수에서 이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치료를 꺼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전문 의료진의 적극적 피료가 필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삶의 질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폐암학회는 오는 24일 잠실롯데호텔에서 ‘2017 폐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여성폐암, 당당하게 이겨내자’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학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변우민씨가 사회를 맡는다. 환우와 담당 주치의가 폐암과 전쟁에서 얽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효율적인 항암치료 부작용 관리, 힘든 치료 중에도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버 등 유용한 강좌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대한폐암학회 이계영 이사장(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매년 폐암의 날 행사를 열어, 폐암환우와 일반인에게 폐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폐암환우를 지지하는 일에 학회가 앞장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계영 이사장은 “폐암이라는 말만 들으면 흡연자를 연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여성을 중심으로 한 비흡연자에서 폐암이 늘고 있다. 이분들은 흡연자라는 오명을 쓰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며 “학회에서는 이런 폐암에 드리운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여성이라는 연약함 속에서 폐암이라는 심각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환우를 찾아 그들의 소리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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