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공된다. 입센코리아의 신장암 2차 치료제 ‘카보메틱스’가 내년 2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 9일 입센코리아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IPSEN ONCO FORUM’에는 50여명의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신장암 및 신경내분비종양에 관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
입센코리아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는 지난 9월 26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입센코리아 신동석 이사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카보메틱스는 정상세포, 혈관표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경구용 다중표적항암제”라며 “특히 혈관표피성장인자 억제뿐만 아니라 MET, AXL 등도 저해를 하기 때문에 기존의 표적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장암 2차 치료제 중 PFS, OS, ORR 모두 만족시킨 유일한 치료제
이번 포럼에는 지난 2015년 NEJM , 2016년 LANCET 에 발표된 METEOR 연구의 대표 연구자로 참여한 폴 메인웨어링 교수(아이콘 암 케어센터)가 참석해 임상결과를 공유했다.
신장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METEOR 연구는 한국 환자가 포함된 658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했고, 카보메틱스(330명)와 아피니토(328명)를 일대일로 비교한 연구다.
이 임상 결과 카보메틱스는 신장암 2차 치료제 중 유일하게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그리고 종양반응율(ORR) 3가지의 지표를 모두 만족시킨 약물임이 밝혀졌다
특히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7.4 개월로 아피니토의 3.8 개월보다 2배 가까이 현저하게 연장됐고, 전체생존기간(OS)은 21.4개월로 아피니토의 16.5개월보다 생존기간이 연장됐다. 또한 종양 반응율(ORR)은 24% 로 아피니토의 4% 종양 반응율보다 높았다.
사실상, 국내 신장암 2차 치료제 시장은 아피니토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피니토 대비 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한 만큼 입센이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내년 2월 카보메틱스 출시 예정...환자 약가 부담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
신동석 이사는 “현재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반응을 하지 않는 신장암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사실상 아피니토 한 가지 뿐이었다”며 “카보메틱스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센코리아는 식약처의 카보메틱스 허가 승인 이후 출시를 준비 중이며, 급여도 신청한 상황이다.
신 이사는 “내년 2월에는 카보메틱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급여도 신청 중에 있지만, 급여 전이라도 환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리펀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보메틱스의 식약처 허가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성균관대 의대 박세훈 교수와 연세대 의대 라선영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제에 대해 충남대 의대 이효진 교수가, 2차 치료제에 대해서는 서울대 의대 김세현 교수가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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