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로바이오틱스·와일드망고 등 건기식 관리 이대로 좋은가?

건강식품

by 현대건강신문 2016. 9. 20. 22:27

본문

김순례 의원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 개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복용이 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새누리당)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성 및 국내 위해사례 분석’을 주제로 발제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선임연구위원은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면역억제 환자·조산아 등 프로바이오틱스 주의해야


국내외 의학문헌 총 127편 검토 결과와 식약처 및 소비자원에 신고된 위해사례의 종류 및 빈도에 대한 분석한 결과, 아토피, 급성 감염성 설사, H.pylori 등 다양한 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위해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의 위해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신 연구위원은 “해당 위험군에 속한 환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시 전문의와 상담 또는 처방이 필요하다”며 “또 국내외 다빈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허가 평가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 대한소화기학회 김주성 교수도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김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만병통치 식품이나 약이 아니다”며 “또 프로바이오틱스를 구입할 때에도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효과가 입증된 균주라고 하더라도 용량 및 순도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또 “부작용도 경계를 해야 한다”며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복부 팽만감, 가스, 설사, 알레르기 증상, 항생제 내성 등을 유발한다. 특히 심한 장막 손상이나 면역저하 환자, 중심정맥관이 삽입된 환자에서는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와일드망고 등 다이어트 건기식도 부작용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포지아 추출물과 와일드망고 종자추출물 함유 제품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주연 부연구위원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및 와일드망고 종차추출물 함유 제품 복용군에서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 등 단기적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급성 간염, 간부전과 같은 간 손상 사례, 급성심근염, 심장 빈맥 등의 심장질환, 횡문근 융해증, 신기능 이상, 황달, 부족, 두통, 눈 충혈, 우울 또는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 복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칼슘보충제 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심근경색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건강기능식품제도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비타민·항산화보충제의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


명 교수는 “칼슘보충제의 경우 7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증의 위험성을 27% 높였다”며 “그 외의 건강기능식품들의 효능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식약처도 건기식을 의약품에 준하는 근거중심에 기반해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 의약품내 뉴트라슈티컬이라는 항목을 신설해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순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건기식의 안전성·유효성 위해 사례 분석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건강기능식품 관리에 대한 정책적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