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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저출산 문제, 정자은행으로 돌파할 수 있어”

정책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9. 3.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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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자은행인 크리오스 올라 슈우 회장(오른쪽)은 “덴마크도 1983년에 출산율이 1.38이었지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지금은 1.79까지 올랐다”며 “덴마크에서 난임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태어나는 아이 10명 중 1명이 난임수정이나 3자 (정자) 기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정자은행컨퍼런스를 주최한 공공정자은행연구원 박남철 이사장(왼쪽)은 “IMF 총재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양상을 보고 ‘집단 자살하는 사회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꼭 맞다”며 “덴마크 크리오스사의 시스템이 우리나라 사정에 꼭 맞지 않지만 필요한 부분은 도입해 국내 정자은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때”라고 밝혔다.

공공정자은행연구원, 덴마크 크리오스사와 협력하기로

크리오스사 올라 슈우 회장 방한, 박남철 이사장과 공감대 형성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출산율 저하는 전 세계적 문제인데, 한국의 경우 심각하다. 출산율 저하는 엄청 많은 헬스케어(의료비)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이를 누가 부담할지 문제가 발생한다” (덴마크 크리오스사 올라 슈우 회장)

“우리나라의 출산율 0.98은 해외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할 정도다. 정자은행 활성화를 저출산 대안으로 고민해야 한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박남철 이사장)

국내 최초 정자은행인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공공정자은행연구원)은 지난 23일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국제정자은행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대 정자은행인 덴마크 크리오스(CRYOS) 설립자인 올라 슈우(Ole Schou) 회장이 참석했다.

1987년 만들어진 크리오스사의 정자와 난자를 통해 태어난 아기가 6만5천여명이다.

올라 슈우 회장은 “덴마크도 1983년에 출산율이 1.38이었지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지금은 1.79까지 올랐다”며 “덴마크에서 난임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태어나는 아이 10명 중 1명이 난임수정이나 3자 (정자) 기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도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아는데 법제도 마련과 문화적인 문제가 있지만 정자은행을 통한 출산율 제고를 모색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국제정자은행컨퍼런스를 주최한 공공정자은행연구원 박남철 이사장(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IMF 총재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양상을 보고 ‘집단 자살하는 사회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꼭 맞다”며 “덴마크 크리오스사의 시스템이 우리나라 사정에 꼭 맞지 않지만 필요한 부분은 도입해 국내 정자은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때”라고 밝혔다.


국제정자은행컨퍼런스에서 한국 정자은행 방향 모색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공공정자은행연구원의 주보선 박사가 난자 동결 보존과 이용에 대한 한국의 현황을 보고하고 앞으로 글로벌 수준의 한국생식세포은행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주 박사는 공공정자은행연구원의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연구된 국내 정자은행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의학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 세계 수준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표준작업지침의 제정과 공공정자은행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한 경험을 공유했다.

일본 최초의 정자은행 설립과 운영 경험을 가진 게이오 대학병원의 세이지 오가와 교수는 “(일본에서도) 사실혼이나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 정자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도 “(일본도)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어 정자은행 도입을 위한 논쟁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박남철 이사장은 “초저출산 상태가 지속되는 한국에서 정자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내 정자은행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정자은행을 난임 부부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정자은행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위한 연결 프로그램 개발 △정자은행 ICT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한국형 정자 운송 시스템 운영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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