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병원 외과 유경탁 과장 "화상응급 치료 일반 응급상황과 달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증화상치료에 있어 화상 전문의뿐만 아니라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적 접근은 필수다. 화상을 입은 환자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과, 외과, 신경과 등의 전문의가 모두 필요하다”
한전병원 외과 유경탁 과장은 화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도 다학제적 진료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건강신문>은 우리나라 최고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손꼽히는 한일병원의 유경탁 전문의를 만나 화상전문종합병원의 필요성과, 화상치료시 중요한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유경탁 과장은 먼저 중증화상의 경우 단순히 외상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화상치료는 나 혼자 잘 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외과는 물론 내과와 산부인과, 신경과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화상인 사람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인 경우도 있고 또 화상으로 인해 간도 나빠지기 때문에 다학제간 협진이 필요하다는 것. 문제는 여러 과가 있는 화상전문병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유 과장은 “연기를 많이 마신 흡입화상의 경우 다치고 나서 하루 이틀 안에 바로 기관지 내시경이 들어가는데 건보수가 상 보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 병원의 존재 이유가 전기로 다친 한전직원을 치료하기 위해 출발한 곳인 만큼 손해를 보더라도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중증환자는 통증조절 문제가 있다. 최근 들어 중증환자 마취하는 경우 있는데 이때도 보험문제가 생긴다.
▲ 유 과장은 “연기를 많이 마신 흡입화상의 경우 다치고 나서 하루 이틀 안에 바로 기관지 내시경이 들어가는데 건보수가 상 보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 병원의 존재 이유가 전기로 다친 한전직원을 치료하기 위한 곳으로 출발한 만큼 손해를 보더라도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중증환자의 경우 피부가 다 벗겨져 너무 고통스럽다. 고문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몇 개 병원은 (치료시) 아예 마취를 하는데 보험이 안 돼 문제가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유 과장은 “통증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퇴원을 하고 나서 우울증이 많이 온다”며 “절단된 경우는 더 심하고, 여성들의 경우 미용적 부분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화상은 환자도 어렵지만, 화상을 치료하는 의료진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감염위험 때문이다.
유 과장은 “화상치료는 세균과의 전쟁”이라며 “화상 환자는 중환자가 많은데 세균 감염우려가 커 감염내과와 주기적으로 통계자료를 보내는 등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상치료도 다른 질병들과 마찬가치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처음 환자가 병원도 도착했을 때 의료진의 처치가 환자들의 치료 후 후유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상환자는 일반응급실이 아닌 화상응급의료센터를 찾아야 한다는 것.
▲ 한전병원은 국내 최초로 화상재활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는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긴밀히 협력해 진단, 수술, 치료, 재활, 재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유 과장은 “일반 응급실이나 외상센터에서도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생기는 상처는 많이 보지만 화상은 의사들이 교과서 이상 경험하는 경우 거의 없어 일반응급센터에서는 매우 불안한 경우가 많다”며 “그래일반 응급실을 거쳐 온 환자들도 처음부터 치료를 다시 한다”고 말한다.
이에 한전병원은 국내 최초로 화상재활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는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긴밀히 협력해 진단, 수술, 치료, 재활, 재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감염에 민감한 화상환자를 위해 중환자실 내 격리실을 갖추었으며, 집중 화상치료실을 갖춘 화상병동은 물론, 최첨단 화상치료 장비가 구비되어 있는 화상환자만을 위한 무균수술실도 갖추고 있다.
또한 화상치료·재활치료와 함께 피부재활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어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소양증 등을 완화하는 한편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 피부재활을 통해 노출부위의 일그러짐을 최대한 방지함으로써 정신적 장애의 예방까지 배려하고 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