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녀 42%, 손발톱 무좀 ‘의심’...감염가능성은 잘 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30~40대 성인 남녀 42%는 손발톱 무좀을 의심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물론, 감염가능성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나리니가 전국에 거주 중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한 손발톱 무좀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3, 40대 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41.9%는 손발톱 무좀을 진단 받거나 의심스러운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이 아닌 가족이 손발톱 무좀이나 무좀에 걸린 경우도 2명 중 1명 꼴이나 됐다.
손발톱 무좀으로 진단받은 응답자의 대다수는 손발톱 무좀이 신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손발톱 무좀을 진단받은 후에도 80.9%는 함께 사는 가족과 발매트, 발수건을 분리해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슬리퍼 등을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67.7%나 되었다. 가족 중 무좀이나 손발톱 무좀 환자가 있어도 마찬가지였다. 13.5%(70명)만이 발매트, 발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분리해 신는다는 응답자도 31.2%(162명)에 불과했다.
무좀균의 전염 가능성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다. 전체 응답자 중 63.7%가 무좀균의 전염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맨발로 다니는 장소에서 손발톱 무좀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도 비슷했다.
실제 생활에서 손발톱 무좀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은 손발톱 상태를 체크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손발톱 건강에 소홀한 이유로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39.1%로 가장 많았으며, 27.3%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서라 답했다. 통증·가려움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11.8%로 뒤를 이었다.
손발톱 무좀은 연간 1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변색·갈라짐·부스러짐·두꺼워짐 등 외관상의 변화가 도드라지지만 초기에 특별한 통증과 가려움 등이 없어 치료를 방치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손발톱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 혹은 주변인들에게 닿은 경우 진균증이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 정진영 원장(여의도 나의미래피부과)은 “손발톱 무좀을 계속 방치하면, 손발톱 모양의 변형을 부르거나 두꺼워진 손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 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