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서 중증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의 하나로 주로 가을에서 초봄까지 발생하며, 인후염, 발열, 기침, 폐렴 등의 호흡기증상을 일으키며, 처음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모 대학병원 소아과에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
1세 이하 영유아서 치명적...모세기관지염, 폐렴으로 발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기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들에게서 RS바이러스(RSV)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영유아들의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급성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유아 환자가 급증,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RS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서 중증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의 하나로 주로 가을에서 초봄까지 발생하며, 인후염, 발열, 기침, 폐렴 등의 호흡기증상을 일으키며, 처음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입원 시 사망률은 2% 정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1세 이하 영유아 등에게는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보다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급증, 522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명이 입원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달간의 환자 290명(입원 1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더 취약하고 기관지가 얇은 6개월 미만의 영아 환자가 한달 사이 4배나 늘어 191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주별 발생정보(2014년 46주차)에 따르면 RS바이러스(HRSV) 검출률이 46주 현재 10.9%로 전주의 6.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로 밤, 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지면서 영유아에게 심각한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RS바이러스 환자가 크게 늘고있다"며 “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콧물, 기침이 있고 쌕쌕거리며 숨을 쉬며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면 RSV를 의심하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특히 “보통 한번 감염되면 면역력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RS바이러스는 재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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