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동남아 등 여행객 대상 뎅기열 예방·주의 당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 온 지방 대학교 학생 8명이 뎅기열에 집단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스리랑카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계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 35명 중 8명이 뎅기열에 집단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집단감염은 2,000년 뎅기열 전수감시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사람 간 전파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100~200건 사이의 해외유입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이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없었다.
이번 사례는 2015년 12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외봉사 활동을 위해 스리랑카(콜롬보)를 방문한 계명대학교 소속의 자원봉사단 35명 중 8명이 뎅기열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이 중 6명이 뎅기열로 확진됐다. 2명은 스리랑카 현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되었으며, 현재 우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 진행 중이다.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6명의 봉사단원이 발열 증상 발생하여 조기 귀국한 후, 국내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뎅기열 환자로 의심되어 해당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의심 환자는 발열, 발진, 근육통 및 백혈구 감소증 등을 보인다.
2016년 1월 3일 2명의 봉사단원이 현지에서 발열 증상이 있어, 현지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뎅기열 양성이 나와 1월 4일 조기 귀국하여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감염자 및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종합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를 통해 동일 자원봉사단 27명 대상 추가 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관계부처(외교부, 문체부, 법무부)와 협력하여 동남아 출국자에 대해서는 뎅기열 예방을 위한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 대상으로는 뎅기열 의심 증상 발생 시 인근병원 방문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우리국민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해외 여행객 대상 뎅기열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위험지역 여행 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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