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량·밀집 사육으로 동물윤리와 소비자 건강, 환경오염 등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와 고민을 담은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가 27일(수) 오후 6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상영회를 갖는다.
이번 국회 상영회는 ‘공장식 축산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주제로, 김제남 장하나 심상정 한영애 의원이 공동 주최하며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후원한다.
'배터리 케이지(닭)'와 '스톨(돼지)'로 대변되는 한국의 공장식 축산은 그 자체의 비윤리성과 더불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생명 윤리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다.
EU,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공장식 축산을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관련 지침을 세워 폐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또한 동물보호법 상의 ‘동물복지농장 인증제도’를 통해 공장식 축산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분에만 도입되는데 그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잡식가족의 딜레마'(황윤 감독)는 이러한 공장식 축산의 문제와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고민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어줄 의미있는 영화다.
제11회 환경영화제 대상을 비롯,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등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영화적인 재미도 충분히 담고 있다는 평이다.
공장식 축산을 둘러싼 논란은 국민의 식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인만큼 단편적인 해결보다는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 또한 관련 법과 정책 개선을 위해 면밀한 검토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장하나 의원실은 "이번 국회 상영회를 통해 공장식 축산의 실태와 문제점을 확인하고, 향후 관련 법 개정과 정책 검토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상영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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