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교수 “난소암 환자 삶의 질 향상 시킬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측 유방을 절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 난소를 제거하면서 ‘난소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난소암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으로 5년 이내 재발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높다. 특히 최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여성암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진행성 난소암에 대한 신약이 출시되면서 재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주)한국얀센(대표이사 김옥연)은 진행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주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난소암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난소암은 발병율이 높으나 생존률이 낮은 부인암으로,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은 26.9%로 증가했으나 난소암의 경우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이 2~5년내 재발했으며, 국내에는 매년 2000명 이상이 난소암 환자로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
‘국내 난소암 현황 및 난소암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의 김병기 교수는 “난소암은 종양이 복부에 찰 때까지 증상이 없어 환자의 절반 이상이 3,4기가 돼야 방문을 한다”며 “이 때문에 환자의 70% 이상은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여서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환자의 50%는 질환 발견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5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난소암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하지만 난소암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케릭스주는 파크리탁셀 또는 백금착체 항암제를 포함하는 화학요법제에 실패한 진행성 난소암 치료제로,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의 가이드라인에 등재되었으며, 전 세계 85개 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2013년 진행성 난소암 2차 이상 단독요법과 선행 화학요법제에 부분 관해 이상을 보이고 6개월 이후 재발한 2차 이상에서의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특히 케릭스주는 임상에서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난소암 환자가 겪는 탈모 및 감각 신경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이 적어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 환자 9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다기관, 공개 3상 연구인 칼립소(CALYPSO) 연구에서 케릭스주와 카보플라틴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1.3개월로 파크리탁셀과 카보플라틴 병용 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연장됐다. 또 케릭스주 투여군의 경우 탈모, 감각 신경이상 등의 이상 반응도 대조군보다 낮았다.
케릭스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난소암 환자와 가족들은 반복되는 치료와 탈모 등의 심각한 부작용, 낮은 생존률로 경제적, 심리적 고통이 크다”며 “효과적인 치료제의 도입으로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이 보다 향상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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