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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약 악용 범죄건수 8천건....관리 사각지대 놓여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4.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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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데이트 '강간약', 루나팜·라제팜 등 별다른 규제 없이 처방 가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가 향정신성의약품 ‘플루니트라팜’을 이용한 성폭행 사건(소송중)이 불거지면서 마약과 함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감독에 대한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루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데이트 강간약의 상징인 ‘플루니트라제팜(제품명루나팜, 라제팜)‘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소지·복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강화로 제품을 자진 철수시키는 등 세계 각국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을 뿐 별다른 규제 없이 처방이 가능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 오른쪽 사진)은 ‘마약류 월간동향 12월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통한 범죄건수가 8천건으로, 전체 마약류 범죄건수에 무려 81%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마나 마약의 경우 범죄 악용 사례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반면, 향정신성의약품을 통한 범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을 처방할 경우 환자의 상세정보를 기록하여 보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향정신성의약품은 환자 정보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마약에 비해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처방전 위조나 해외 인터넷 구매 등을 통한 불법유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연예인 향정신성의약품 상습복용 사건을 비롯한 세 모녀 살해 사건, 카페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사건 등과 같은 강력범죄도 불법적인 경로로 습득한 향정신성의약품이 사용되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현숙 의원은 “동네 의원에서조차 별다른 제재 없이 처방되거나, 해외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여 불법 유통하는 등 향정신정의약품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식약처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위해 불법유통과 취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도 공조하여 오남용 및 악용의 위험이 큰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급여기준을 강화하고 처방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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