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이사는 “난임환자에 있어 한방치료의 효과는 이미 논문으로 발표될 만큼 그 효과가 입증돼 있다”며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표준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0년 12월 한의협과 부인과학회가 함께해서 난임 임상진료 지침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2012년 난임 한의학 치료 임상지침 마련
보사연 조사 결과, 난임 부부 한방의료기관 이용률 70%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 "난임·불임 부부 한의 치료 지원 확대돼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방치료는 생리통과 난임, 출산 후 회복 등 각종 여성관련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난임부부들이 한의원을 찾고 있지만 한방불임치료는 정부의 지원사업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스마트한 여성은 한의원에 간다’를 주제로 제2회 광고 공모전을 개최한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이사를 만나 여성질환·난임의 한방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의료계의 화두는 바로 개별 맞춤치료다. 한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한방소아과, 여성전문, 다이어트, 탈모치료 등 특화된 진료를 하는 곳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여성건강 분야와 난·불임 치료 분야다. 이에 발맞춰 한의협에서는 ‘스마트한 여성은 한의학을 찾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난임환자에 있어 한방치료의 효과는 이미 논문으로 발표될 만큼 그 효과가 입증돼 있다”며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표준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0년 12월 한의협과 부인과학회가 함께해서 난임 임상진료 지침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논문에 따르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을 시술한 난임 환자들이 시술 과정에서 한약을 복용할 경우 임신 확률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이사는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술 전후 한의약 처치를 병행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다. 가장 좋은 것은 보장성을 강화해 난임·불임 부부들에게 한의약 처방시 보험 적용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난임 부부들에게 한의약 지원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결과 데이터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확대시켜야한다는 것이다.
난임 부부들의 한방치료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난임부부의 한방의료기관 이용 실태 연구'에 따르면, 불임진단전 한방 병의원 이용률이 전체의 70.6%에 달했다. 이는 양방 병의원의 이용율 58.9% 보다도 높은 것이다. 또한 불임진단 후에도 한방 병의원 이용율이 38.2%에 이르는 등 난임의 한방치료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김 이사는 난임의 한방치료의 효과와 관련해 “난임·불임 여성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다. 장기부분 문제보다는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장기부분의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한의학적 치료가 강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시술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착상률과 출산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적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이사는 “시술과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임신 성공률과 비용적 측면에서의 효과 등에 대해 논문이 나와야 한다”며 “연구결과들이 나올 경우 병행치료에 대한 건보적용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한의학회가 주축으로 연구와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노력하고 있으며, 한의협에서는 정책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이사는 “양방시술 전후해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정리가 되면 의료시스템 상에서 조금 더 쉽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학술적·임상적으로 근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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