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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중동순방 ‘제약분야 사우디 진출 성과’ 의혹 제기

정책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3. 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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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중 제약분야 사우디 진출 성과가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사진)은 보건복지부로 제출 받은 ‘한-사우디 제야단지 설립협력에 관한 보건복지부·SPC간의 양해 각서’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가장 중요한 항암제 분야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양해각서 1항에 SPC는 사우디 국민들의 건강 및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우디 최초 항암제 생산회사가 되겠다는 사명을 띠고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회사라고 확인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4건 중 항암제 공장 설립 건은 빠져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지부가 지난해 6월 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제약기업인 SPC사와 ‘한-사우디 제약단지설립’을 위한 4건의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복지부는 “사우디 SPC와 한국기업이 참여하여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2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 수액제, 바이오 시밀러, 순환기치료제 중 4개 공장을 5년 내에 설립하는 프로젝트로, 복지부를 비롯하여 일동제약, JW중외제약, BC월드제약 등 3개 한국기업이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 때는 ‘한-사우디 제약단지 설립’ 프로젝트의 핵심인‘일동제약의 항암제 공장 설립 추진’이 빠졌다는 것이 남 의원의 주장이다.

복지부가 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항암제 공장 설립 및 기술 이전은 협상과정에서 양측의 이견으로 계약이 결렬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SPC사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사우디 빈라딘 그룹 계열 의료 전담 사업체인 HDH가 자본 투입을 완료한 시점이 2014년 12월 23일”이라며 “우리 정부가 MOU를 체결한 6월 25일에는 HDH의 자본 투입 이전이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의 지적에 복지부는 “HDH 측에 확인 결과 작년 2014년 MOU 서명 당시, 사우디 빈라딘그룹에서 자본투입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었고 다만 내부 승인과 정부 서류작업이 6개월 이상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가 리야드무역관의 정보를 토대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는 SPC에 대해 “수다이르(Sudair) 산업단지에 한국기업과 협력하여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사우디 기업으로 신규업체이므로 거래관계, 평판 등 추가 정보 확보가 어렵다”고 밝혀왔다. 또 복지부 역시 SPC의 현재 자본금 및 직원숫자는 “기업 비밀이다”라며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된‘의료수출’과 관련된 분야의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과정이나 투명성 등 절차를 등한시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미 보건복지부는 KMH를 통해 사우디와 보건의료협력사업을 벌여왔으나 진행된 사업이 모두 실질적 중단 상태에 있는 만큼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투명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 의원은 “복지부는 2015년 해외환자 유치지원과 의료시스템 수출지원으로만 137억 정도의 예산을 책정했다”며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일부 병원이나 제약회사를 위한 활동 지원에 쓰일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 강화와 취약계층 의료 지원 등 보건복지부 본연의 업무를 다하는 데 쓰여 져야 한다”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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