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해 자율준수에 총력

소순종 상무 “글로벌 진출에 CP 준수 가장 중요한 조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자율준수(CP)입니다. 특히 동아ST는 최고경영자의 CP준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강력하게 자율준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아ST CP관리실 실장인 소순종 상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CP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현대건강신문>는 지난 24일, 국내 제약사 최초로 윤리경영을 위해 자율준수의 날을 제정하고, 동종업계 최대 규모의 CP 조직을 운영 중에 있는 동아ST의 CP관리실을 찾아 동아 ST의 CP준수에 대한 의지와 앞으로의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동아ST는 지난 2014년 10월 13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자가 사회 CP 업무를 총괄하는 자율준수관리자로 선임되었으며, CP 전담인원 11명으로 구성된 업계 최대 규모의 CP 조직을 운영 중에 있다.

자율준수, 해외시장 진출의 필수구비 요소

소순종 상무는 “지난 2007년부터 CP 정착에 노력해 온 결과 현재는 준법정신이 임직원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업 문화가 정착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동아ST의 비전인 글로벌 제약기업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CP 준수는 필수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소 상무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1980년 정부가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와 업계의 자율정화 노력으로 경쟁력 있는 제약사만 살아남았다. 생존한 제약사들이 R&D에 집중 투자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CP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즉,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통한 혁신적인 신약개발이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 글로벌 제약기업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CP인 만큼 글로벌 기준에 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동아ST의 CP 관리실은 박찬일 총괄 자율준수관리자를 필두로 소순종 상무과 △CP 운영팀 4명 △CP 지원팀 5명 △변호사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CP 운영팀에서는 임직원 대상 CP 교육과 CP 가이드라인 제정 및 개정을 담당하며, CP 관련 제재 규정과 인센티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CP 지원팀에서는 영업활동에 사용되는 모든 비용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 실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 영업활동에 대한 사전·사후 승인과 제약협회 공정경쟁 온라인신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CP 문화 확산에 앞장 설 것

동아ST의 CP팀은 자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업계에 CP준수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소 상무는 “제약사 입장에서 영업사원들은 리베이트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결국 잠재적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CP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아ST는 먼저 내부적으로 CP 준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자율준수 실천 의지 및 지원, △자율준수관리자의 임명, △인사제재 및 인센티브 시스템, △교육 및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지표별 CP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동아ST는 공정거래위원회에 CP 등급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소 상무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CP등급이 필요하다”며 “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무리하기 보다는 등급을 낮게 받더라도 위반 사례가 제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가 CP 문화 확산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순종 상무는 “이미 많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CP 준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동아가 올 한 해 CP를 준수하면서 영업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면 국내 제약업계에 CP 문화 정착과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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