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한낮 기온이 영상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봄이 되면서 피부관리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바로 많은 땀으로 인해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는 다한증이 원인인 액취증이다.
그래서 잠깐 걸어도 땀이 많이 나는 서모씨(37)에게 따뜻한 날씨는 곤욕이다.
흐르는 땀은 닦으면 되지만 땀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 겨드랑이 냄새가 유난히 심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밀폐된 공간에서 서씨는 더욱 괴로워진다.
겨드랑이 부위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흰옷을 입었을 때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경우를 액취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액취증 환자의 50~60%가 다한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한증과 액취증은 복잡한 지하철이나 차 안, 사무실 등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 해보고 상태가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민병원 김혁문 과장은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은 계절적 요인과 상관 없지만 땀이 많이 나고 얇은 옷을 입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증상이 쉽게 드러난다”며 “보통 액취증과 함께 땀이 많은 다한증이 동반되는데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등 신체 이상으로도 땀 분비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땀이 유난히 많이 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땀으로 고생하는 다한증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김씨(29 남)는 마트에 갈때마다 냄새 제거 제품을 몇 개씩 구매한다.
땀이 많이 흐르지 않을 땐 아침 샤워 후 한번 정도 뿌리지만 요즘같이 포근한 날엔 땀이 좀 흐른다 싶으면 휴대용 제품을 수시로 뿌려야 안심이다.
대인 관계가 많은 영업사원들에게 다한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주 양말을 갈아신어 보송보송하게 유지해주고 꽉 맞는 부츠는 발가락 부분이 땀에 젖기 쉬워 통풍이 잘되는 넉넉하고 따뜻한 신발을 선택한다.
실내 온도는 적정선을 유지해 주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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