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7일 한국MSD가 키트루다의 비소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가 폐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면역항암제의 급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돼 환자들과 의료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7일 한국MSD가 키트루다의 비소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가 폐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올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이며,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또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투여 대상이 PD-L1 발현 양성(TPS 1%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4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PD-L1≥50%) 및 흑색종 1차 치료 승인을 받은 지 1년여 만의 성과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에서 1, 2차 치료제로 모두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조병철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치료 옵션이 제한되어 있었고 그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 군에서의 대규모 임상 시험이 진행 되어 왔으나 그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번 키트루다의 1차 승인 소식은 상당히 고무적이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이자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종 중 하나로 꼽히지만, 키트루다의 이번 승인으로 향후 폐암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D-L1 발현율 키트루다의 효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예측 기준
이어 조 교수는 이번 적응증 확대 기반이 된 키트루다 임상연구(KEYNOTE-024)에 대해서 소개했다.
KEYNOTE-024는 편평세포와 비편평세포를 포함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발현율이 높으며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기존 표준 치료인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키트루다 단독 치료 요법 효과를 비교한 결과, 키트루다가 기존 표준 치료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0% 감소시켰고, 사망 위험은 40% 줄였다.
반응률의 경우, 키트루다 투여군이 44.8%로, 27.8%인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치료제 관련 부작용 역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수는 “KEYNOTE-024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폐암치료에서 PD-L1 발현율은 키트루다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예측 기준”이라며, “동반진단검사를 통해 폐암 환자의 PD-L1 발현율을 사전에 확인하면, 의료진은 키트루다에 효과를 보일만한 환자군을 미리 예측하여 처방할 수 있고 환자는 치료 옵션 선택에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어 모두에게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로 사용되고 있는 PD-L1이 발현율 50% 이상의 환자 중에서 50% 밖에 반응율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 교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PD-L1이 바이오마커로 한계가 있지만, 환자에게 그 만큼 이득을 줄 수 있는 치료제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환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PD-L1 발현율을 통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권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면역항암제+표준화학요법, 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등의 치료법이 등장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병철 교수는 “면역항암제 치료가 환자들을 항암제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키트루다는 약 40년 만에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 환자들에게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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