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원장 "최고 분야 키워 산업적 접근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화상치료 만큼은 베스티안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진출은 단순히 의료진출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의료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한 의료재를 쓰도록 만드는 등 제반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최고의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원장은 중국, 두바이 등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화상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베스티안병원은 국내에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화상치료 분야에서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 전국 4곳에 화상질환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1990년 개원한 순화의원을 모태로 2002년에 설립되었으며, 서울 본원을 시작으로 2004년 부천, 2009년 대전, 2010년 부산지역에 병원을 설립, 2010년 총 600 병상규모로 성장해 국내 최대 화상질환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베스티안병원의 김경식 원장을 만나 국내 화상치료의 현실과 해외진출을 위한 베스티안만의 전략,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화상 치료를 공공의료, 최근 관심 줄어 아쉽다"
김 원장은 먼저 “화상 치료는 단순한 의료가 아닌 공공의료 성향을 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근 화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베스티안병원은 전국에 총 600병상 정도지만 국내 최대 규모인 것은 물론 전국 화상치료 전문의 중 40%가 넘는 화상전문의가 근무하고 있고, 전국 화상환자의 30%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다. 특히, 화상치료를 전담할 전공의 교육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김 원장은 “현재 한국 화상치료는 기반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강성심병원도 전공의 수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지금 화상전문의들이 교육 받을 때에만 하더라도 대학병원에 화상베드가 있어 실제로 환자를 진료해 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 레지던트들은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
이에 베스티안은 공익적 재단인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을 통해 화상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화상전문스텝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화상전문의 양성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원장은 “중국에 이어 두바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전문의 양성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베스티안은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상의 경우 개발도상국가일수록 그 수요가 크기 때문에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서울 베스티안병원.
두바이, 중국, 카자흐스탄 등 각국 맞춤형 진출 추진
베스티안은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상의 경우 개발도상국가일수록 그 수요가 크기 때문에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베스티안병원은 지난해 동북 3성 중 최고 규모를 가진 중국 하얼빈시 제5병원과 합작해 화상전문병원인 ‘화상피부재건·재활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또 베스티안 두바이 법인을 통해 두바이 화상전문병원도 위탁운영하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의료진을 초청해 화상치료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단순히 해외진료에만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 원장은 “베스티안은 장기적으로 화상센터 운영 외에도 IT솔루션 수출 및 코스메틱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해외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교육받은 해외 의료진들이 본국에 들어가서도 한국산 의료재를 사용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베스티안은 화상치료와 피부 재생 성형은 물론 ㈜베스티안을 통해 화상 관련 의료기기 및 약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 등 화상 치료에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컬 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경식 원장은 “대학병원들이 해외에 나갈 때는 연속성이 없다”며 “두바이 의료기관 진출 이후 꿈은 복합적 의료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피부부활을 통한 삶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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