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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어린이 시력 12세까지 집중 관리해야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6. 2.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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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약시, 12세 이전에 치료하면 개선 효과 커

 

검안학회 "12세까지 안과전문의에게 시력 검사 맡겨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텔레비젼 등 어린이들의 시력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시력 건강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12세까지 시신경이 계속 발달하는 시기여서 이때까지 시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14일 열린 대한검안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어린이 시력 관리와 치료에 대한 열띤 논의가 있었다.

 

어린이 약시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는 "12살이 넘어가면서 약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어린이가 약시인 경우 12살 이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시는 육안전으로 보기에 눈에 이상이 없지만 시력 이상이 있는 경우로 안경을 써도 교정 시력이 정상으로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본인의 상태를 잘 표현할 수 없어 부모들이 약시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3개월 이후에도 △눈 맞춤을 못하거나 △눈동자가 방황하거나 △시력보다 청력 또는 촉각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면 약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약시는 전체 인구의 2%에서 발견되는 질환으로 △사시 △부동시 △심한 굴절 이상 △백내장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훈 교수는 "어른 수준의 안과 검사가 가능한 연령은 만 3,4세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초등학교 입학 시점인 만 6세에 첫 시력검사를 하며 약시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약시의 치료는 △적절한 도수의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 착용 △시력이 좋은 눈을 안대로 가려 약시 안만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가림 치료 △정상 눈에 아트로핀(atropine)을 점안해 근거리 작업시 약시안을 사용하게 되어 시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법 등이 있다.

 

김 교수는 "7세 이후에는 약시 치료시 팻칭(Patching)이 좋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며 "아트로핀을 위험한 약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시력 교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12세 이하 어린이가 근시나 약시를 이유로 안경을 쓰는 경우에도 안과 전문의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근시안경의 처방'을 주제로 발표한 김안과병원 백승희 과장은 "대부분의 근시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발생하고 진행한다"며 "어린 나이에 (근시가) 생길수록 더 빨리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신생아는 원시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정시화(Emmetropization)가 생후 1년 이내 급격히 일어나고 6세 정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기에 있었던 굴절 이상이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 정시화는 6살까지 대체로 끝나지만 간혹 중등도 원시는 10세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다.

 

백승희 과장은 "안경을 처방하는 것이 정시화에 방행될 수 있어 특히 3세 이전의 어린 소아에서는 근시가 심할 경우만 처방한다"고 말했다.

 

특히 12세 이하까지 시력이 계속 성장하면서 변화가 심해 안과전문의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검안학회 이종수 회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굴절 조절 능력이 좋아 조금만 찡그리면 시력이 잘 나올 수 있다'며 "그래서 실제 시력 보다 좋은 검사 결과가 나오거나 나쁘게 나올 수 있어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쓸 경우, 근시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때 안과전문의가 개입해 아이의 정확한 시력 측정을 돕고 이후에 시력에 맞는 적절한 안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제 시력과 안경 도수의 차이가 크면 시력 성장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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