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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연 “스타틴, 당뇨병 발병 우려에도 처방 하지 않는 것 더 위험”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7. 1.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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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스타틴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그러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도 분명한 만큼 당뇨병 발생우려로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및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약물로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임상현장에서 스타틴의 장기간 사용이 제2형 당뇨병 발생 및 이에 따른 이차적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변경된 고지혈증 치료 가이드라인(2013 ACC/AHA guideline)으로 스타틴 치료의 적응증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스타틴 사용의 장기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는 스타틴 사용에 따른 건강영향에 대해 ‘스타틴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원탁회의’라는 주제로 임상전문가, 방법론 전문가, 보건의료 관련 정책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NECA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및 예방의학 등 임상전문가, 약물연구 방법론 전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전문가, 시민대표 등이 패널로 구성되어, 스타틴 사용과 심혈관계 질환발생, 당뇨병 발생 및 스타틴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의료현장메시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이뤘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타틴 복용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감소하는가?’, △‘스타틴 복용 시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가?’, △‘스타틴의 합리적사용을 위한 의료현장 메시지는 무엇인가’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먼저, 스타틴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관련해서는 스타틴은 지질대사 이상의 개선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약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스타틴 권고 대상자 중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군에서도 스타틴 복용 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낮았다.


특히, 당뇨병 위험요인이 있는 대상자 중 스타틴 복용군의 관상동맥 질환 발생 및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스타틴 비복용군보다 낮았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스타틴의 당뇨병 유발 관련성에 대해서는 국내·외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스타틴 복용은 당뇨병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처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스타틴군의 당뇨발생위험도는 국외 무작위배정연구에서 0.99~1.28배,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통한 국내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1.88배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대한 스타틴의 효과를 고려했을 때 당뇨병 발생을 우려하여 스타틴을 처방하지 않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주치의는 스타틴의 작용 기전과 효능, 부작용, 비용 등 스타틴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하고, 환자의 개별 특성과 약물에 대한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스타틴 처방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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