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전문의 "고용량 주사시 사망률·낙상 위험 높다는 보고도 있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타민 d는 경구제가 원칙이다. 최근 비보험으로 비타민 d 주사가 횡행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최근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비타민 d 고용량 주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내분비내과 전문의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초래될 수 있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칼슘, 비타민 d 등 영양소 섭취를 충분히하면 튼튼한 뼈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사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연수강좌에서 이시훈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시대를 대표하는 핫(Hot)한 아이템이 비타민 d"라며 "자극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비타민 d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국 보고서를 인용해 적정수준 이상의 높은 비타민 d 농도에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비타민 d 고용량 치료시 낙상이 증가한다는 자료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비타민 d와 캴슘을 동시에 먹을때 낙상률이 떨어지고 심혈관계질환, 암 관련해서 비타민 d를 보충할 경우 위험도가 감소한다는 긍정적인 보고도 있다"며 "경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주사제에 대한 (근거가) 충분치 않아 대규모 연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수강좌에 참석한 모 대학병원 교수도 "비타민 d는 경구가 원칙이고 속이 쓰리거나 대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설사가 있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비타민 d 고용량이 주사로 들어가면 파골세포를 활성화시켜 뼈를 부수는 사례가 있고 낙상도 증가해, 안전성이 확보될때까지 경구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비타민 d가 과용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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