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분식’, 진한 육수와 신선한 홍합 양념에 숙주와 시금치 고명 올라간 물국수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경남 사천에 아주 특별한 국수로 국수의 역사를 다시쓰는 맛의 달인이 있다.
21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38년 경력의 최옥자 달인이 소개됐다.
달인을 찾아간 곳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 정의리의 한 재래 시장에 위치한 ‘예지분식’이다. 사천의 명물이라는 달인의 국수는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일반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내는 것은 일반 국수와 다를 바 없지만, 냉면 그릇에 푸짐하게 올라간 면 위에 데친 시금치와 숙주를 올린 후 홍합 고명에 고춧가루까지 살짝 뿌려 손님상에 나간다. 물에 넣으면 금방 불어 버리는 특징 때문에 이곳에서는 육수를 주전자에 담아 따로 나간다.
손님들은 이곳 국수맛의 비법을 진한 육수의 맛이라고 말한다.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멸치 육수지만 비린 맛은 전혀 없다고. 비린 맛이 없는 진한 육수의 비밀은 멸치를 불에 달달 볶아내는 것이다.
달인 국수의 맛을 더해주는 숙주는 먼저 삶아낸 후 숙주를 건지고, 그 물에 멸치를 넣어 끓이지 않고 담가 하루를 숙성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낸 것이 멸치 원액이다. 이 멸치 원액에 각종 채소를 넣고 다시 끓여내야 물국수 육수가 완성된다.
하지만 손님들은 소면과 고명 맛의 조화도 대단하다고 말한다. 바로 다진홍합 때문, 바다가 인접한 만큼 싱싱한 생홍합을 살만 구입해 깨끗이 씻어 된장에 골고루 버무려, 끓는 누룽지 위에 올려 쪄주는 것. 이렇게 하면 누룽지의 고소한 향이 홍합살에 베어 더욱 맛있어진다고 말한다. 이렇게 쪄낸 홍합살을 다져 육수에 넣고 끓여주면 홍합 다대기가 완성된다.
물국수 뿐만이 아니다. 이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칼국수다. 그릇 가득 푸짐하게 넘치는 인심과 쫄깃한 면발이 만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