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구수한 향과 시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은 독특한 장이 있다? 콩 대신 ‘보리등겨’를 사용해 천연소화제라 불리는 ‘보리등겨장’.
19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강산이 변하는 동안에도 변치 않는 정성으로 ‘보리등겨장’을 만들어 온 백말순 달인(女,76세,경력 50년)을 소개한다.
경상북도 성주에 위치한 시골마을에서 보리등겨장을 만드는 달인을 만났다. ‘등겨장’은 보릿가루 등겨와 소금, 청양고춧가루, 매실효소를 넣고 만드는 데 보기에는 쌈장과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전통 방식 그대로 아궁이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보리등겨’.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법을 곁들인 달인의 ‘등겨장’은 일반 장과는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는 밥상 위 일등공신, 달인표 ‘등겨장’은 말 그대로 밥도둑이다. 특히 짜지 않기 때문에 등겨장은 그냥 금방한 밥 위에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등겨장은 보리등겨를 반죽해 굵은 도너츠형으로 만든 후 아궁이 불로 서서히 익혀 건조, 발효과정을 거쳐, 겨울철이나 봄철에 장으로 담아 밑반찬으로 활용돼 왔으며, 시금장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한다.
구워진 보리개떡은 잘 빻은 후 콩과 보리쌀, 현미 등을 넣고 밥을 지은 후 엿기름을 섞어 조청을 만들어 잘 섞어준다.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또 있다. 6시간을 삶은 콩물이다.
아낌없이 재료들을 넣은 후 섞어주면 등겨장이 완성된다.
등겨장은 보리를 많이 재배했던 시골에서 흔히 먹던 장으로 봄철에 입맛이 없을 때 봄나물과 같이 먹으면 입맛이 살아나고 소화도 잘되는 저염식 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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