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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중년 남성 ‘통풍’ 주의...여성보다 10배 이상 많아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4. 9. 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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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술 줄이고, 물 많이 마셔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 흔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이상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26만 6,378명, 여성은 2만 5,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고 밝혔다.
 
인구 10만명당의 경우도 남성이 1,066명, 여성은 10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가 1,232명, 50대 989명, 40대 743명 순으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병중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라며 “정상적으로 우리의 몸에는 적절한 수치의 요산이 있는데,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신장으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요산 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풍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에서 잘 생기며,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폐경기 전의 여성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질환은 혈액 내 요산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풍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교수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회식을 피하기 어렵고 운동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면서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중 요산수치는 자연히 상승하게 된다”며 “특히, 통풍은 요산수치가 상승되고 10년 정도 경과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통풍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진료인원은 2009년 20만 1,665명에서 2013년 29만 2,109명으로 연평균 9.7%씩 증가하였으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9년 419명에서 2013년 588명으로 연평균 8.9%씩 늘었다.
 
이찬희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요산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통풍 환자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식사조절이 필요하며,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되므로 술의 양을 알맞게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동을 하거나, 혹은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통풍발작이 올 수 있는데 이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빠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면 통풍 발작을 예방할 수 있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그러면서 콩팥에 축적되어 있는 요산을 씻어 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건강신문 기사링크] h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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