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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대장암학술회의...아시아 대장암 치료 패러다임 확립

by 현대건강신문 2015. 5.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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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아시아 지역의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장항문 전문 외과의사들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고자 모였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회는 15일·16일 양일간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2015 아시아태평양 대장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은 아시아태평양대장암국제학술대회(APCRC2015)의 학회장을 맡고 있는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의 김남규 교수(오른쪽 사진)를 만나 아시아 지역에서 대장암 발병 추이와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2회 째를 맞는 ‘아시아 태평양 대장암 국제학술대회’는 아태지역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치료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교수는 “아태지역은 저개발국가가 많아 급격히 증가하는 대장암 빠르게 대처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대장항문 전문의들이 중심이 돼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치료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진 국제학술대회”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서구 중심의 대장암 진료 지침이 아닌 아시아지역의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장암 관련한 아시아인 진료가이드라인은 거의 없다.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더라도 관계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는데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며 “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 자료 자체가 서구에 비해 적어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학술회의에서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이라도 모여 연구를 해보자고 뜻을 모은 것.

대장암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한국이 유난히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 중 13%를 차지아고 있으며, 남성암 가운데 2위, 여성암에서는 3위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여전히 서양에서 대장암 유병률이 많기는 하지만 증가율을 볼 때에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식습관의 서구화와 높은 흡연율, 잘못된 음주 관행 등으로 대장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장암 치료 수준도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인 일본 의사들도 한국의 치료 수준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대장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은 아태 지역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내 특성을 반영한 진료지침이 적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CRC2015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아태대장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재 외과 중심으로 구성된 학회를 다양한 진료과로 확대하는 등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는 아태지역 9개국의 대장암 전문가 53명이 참석했다. 다음 학술회는 홍콩에서 열리는데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아태지역 최고의 학술회의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종양내과·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이 함께 해 치료의 질을 높여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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