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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김미숙 과장 "방사선 치료, 여러개의 작은 암세포 제거에 효과적"

by 현대건강신문 2015. 5. 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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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과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재발한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을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 시킨 사례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강신문> 최근 복부 임파절에 전이된 부인암 및 소화기암 환자 대상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과장을 만나, 이번 치료 결과의 의의와 방사선치치료가 중요한 이유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미숙 과장이 자궁경부암, 대장암, 위암, 간암 환자들 즁 복부 임파적에 5개 미만의 전이된 종양이 발견된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76명의 환자에게는 3~5회, 12명의 환자에게 1~3회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27명이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암 치료 후 일부 환자는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어 나타나는 데 주로 간, 폐, 임파절 등에서 관찰되며 특히 복부 임파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치료 결과에서는 대상 환자들의 방사선치료 결과 5년 생존율이 무려 41%에 달한 것이다.

김 과장은 “항암제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항암제만으로 모든 암을 치료할 수는 없다”며 “예전에는 암이 전이가 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간이나 폐 같은 장기는 수술로도 전이암 일부를 잡을 수 있었지만 임파절 같은 경우는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복부 임파절로 전이된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전이된 암이 5개 정도에 크기가 5cm 이하의 작은 암세포는 방사선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방사선에 대한 인식이다. 방사능 치료를 통한 피폭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적 인식은 물론,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조차도 방사선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CT와 MRI에 비해 작은 암에 대해 관찰이 용이한 PET-CT가 10년 전부터 급여화 되면서 핵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며 “하지만 최근 후쿠시마 사태나 월성 1호기 등이 논란이 되면서 방사능 피폭에 대한 공포심으로 방사능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로, PET-CT에 대한 급여화 논란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과장은 “인턴시절 방사선이라고 하면 겁투 낸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다”며 “의대에서부터 방사선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 의사들부터 피폭환자에 대한 대처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하지 않으니 의사들도 혼란스럽다. 방사선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는 의사들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과장은 이번 치료에 사용한 정위신체방사선치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위신체방사선치료는 기존의 일반적인 방사선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칼로 도려내는 것과 같은 원리의 치료로서, 첨단 방사선수술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약 3,000명 이상의 정위신체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왔으며, 2012년부터 관련 치료기술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 국가에 보급하는 등 국내 방사선 치료기술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미숙 과장은 “전이암 환자들은 암이 전신으로 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치료를 쉽게 포기한다”며 “치료가 어렵던 복부 임파절 전이암의 경우에도 치료효과가 좋은 만큼, 적극적인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9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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