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 엄마도 혹시 골반장기탈출증?...부끄러워 참다가는 병 키워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3. 9. 12:12

본문







이대목동병원 이사라 교수 “40대 이후 여성 3명 중 1명 골반장기탈출증 겪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40대 이후 여성 3명 중 한 명은 흔히 밑 빠지는 병으로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는 증상이 심해 바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부끄러운 병이라고 생각해 참고 지내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을 겪는 여성들 중 일부는 이것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자녀에게도 밝히기를 꺼려해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딸이나 자녀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다"며 "골반장기탈출증도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환자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이사라 교수를 만나 여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알아보았다.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안에 있는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병으로, 노화나 출산, 폐경 때문에 골반 장기를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 같은 조직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이 생기면 우선, 아래쪽으로 무겁고 당기는 느낌과 함께 밑에 뭔가 달려있는 듯 한 느낌이 있다”며 “또 심해지게 되면 소변을 봐도 시원치가 않고 자주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는 증상들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한국인 성인 여성 10명 중 3명꼴로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들이 적지 않지만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을 찾지 않고 참고 지낸다는 것. 특히 골반장기탈출증의 경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점차 골반 내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밀려나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이 교수는 “빈뇨, 잔변감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성생활에도 문제가 발생해, 성교통, 성교시 요실금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골반장기탈출증이 심해질수록 성생활을 아예 안하시는 분들이 많게 된다”며 “또한 탈출된 골반장기가 질 밖으로 튀어나와 보행이나 앉을 때도 불편하게 된다”고 밝혔다.

초기 경우 골반 강화운동으로 효과...3기 이상 진행되면 수술하기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여성생식기 탈출을 포함하여 골반저 기능이상으로 진료 및 치료를 받은 환자 중 5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환자 중 78.23%를 차지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50대 이상 여성이 늘어나면서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노화나 출산, 폐경 때문에 골반 장기를 받혀주는 근육이나 인대 같은 조직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환자수가 늘어난다”며 “특히 병 자체에 대한 수치감 때문에 병원 방문이 늦어지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골반장기탈출증도 다른 질병들과 같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인 경우는 국소적인 여성호르몬 치료와 골반근육 강화 운동요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3·4기 이상 진행된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막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평소 쭈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복압을 증가시키는 습관을 개선하고 평상시 케겔 운동을 규칙적으로 습관화하면 골반저근을 강화시켜 골반장기탈출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한 유전적 요인들이 밝혀지고 있으므로 어머니나 자매 중에 골반장기탈출증이 있었다면 생활에서 예방법들을 더욱 유의하고, 정기적인 산부인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787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