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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양정형외과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101명 집단 감염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6. 2.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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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3월부터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 일제현장조사 실시...단호히 대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서울 양천구 목동의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 발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충북 제천과 강원도 원주에서도 C형 간염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 원주시 소재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되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에 착수하였다고 12일 밝혔다.

강원 원주시 소재 한양정형외과의원의 경우 지난 2004년 9월에 개원해 지난해 5월 27일 폐업한 곳으로 병원 내원자 중 C형간염 감염 의심 환자 14명이 직접 지난해 4월 원주시 보건소에 신고해 적발됐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강원도청과 공동으로 개별사례 조사를 실시할 당시에는 환자별 유전자형이 달라서 역학적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2015년 11월 3일 추가 민원을 통해 자가혈 주사시술을 통한 감염을 의심하게 되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자가혈시술(혈소판풍부혈장)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원심분리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시술이다.

조사결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PRP 시술자 92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며, 이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HCV 항체 양성 115명이었으며, 현재 감염 중임을 의미하는 HCV RNA 양성 101명, 유전자형확인 87명(1b 54명, 2a 33명) 등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원장이 최초 민원신고 이후 해당 의료기관을 폐업하고 자료제공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조사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질병관리본부는 원주시 보건소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 개원 이후 주사 및 내원자 명단을 확보하고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원주 뿐만이 아니다. 충북 제천시 소재 양의원에서도 주사기가 재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양의원은 지난 1984년 3월에 개원한 피부·비뇨기과 의원으로 지난달 29일 주사기를 재사용 한다는 내용이 제천시 보건소에 제보됐다. 보건소는 양의원에서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는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가 이러한 사실을 보건소로부터 통보받고,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의원에서 근육주사를 처방 받은 환자를 확인했으며,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양의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페니라민,겐타마이신, 린코마이신 등 근육주사를 받은 환자는 총 3,996명이다.

복지부는 “이러한 역학조사를 토대로, 비윤리적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 근절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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