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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한데 모인 가족 '가른' A형 독감 유행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6. 2. 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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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독감 2월 중에 유행 정점 찍을 것"

감기와 확연히 다른 독감 감염시 생명까지 위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 6세 남자아이 아빠인 A씨는 9일 곤혹을 치렀다. 새해 인사를 위해 아이들과 친척집 몇 곳을 찾은 뒤 6세 아이가 고열 증세를 보여 동네 소아과를 찾았다. 소아과에는 이미 예약한 아이들 50명과 보호자들이 한데 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1시간이 넘게 기다린 끝에 의사를 만난 A씨는 아들이 A형 독감에 걸린 것 같다는 진단 결과와 포도당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3시간이 넘게 소아과에서 아이 간병을 하고 돌아오니 A씨도 기침에 고열 증세 있어 주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먹고 있다.

설을 맞아 A씨의 집에 한데 모인 친척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결국 A씨와 6세 아들은 따로 밥상을 차린 뒤 저녁을 먹고 격리(?) 조치 차원에서 방에 머물고 있다.

# 평소 운동을 꾸준히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30대 남성 B씨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부터 고열과 몸살에 시달렸다. 

하지만 A형 독감에 감염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한 B씨는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먹고 버티다 결국 증세가 너무 심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A형 독감이라는 진단 결과를 들은 뒤 '미련하게' 버티며 약을 먹은 것을 후회했지만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 몸조리를 해야 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려, 감기와 혼동할 수 있지만 이 둘은 확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하며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인후,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폐렴과 같은 합병증 등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건강한 65세 이하 성인이 백신을 접종 했을 경우, 예방효과가 약 70~90%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백신 접종 후 예방효과는 30~40%로 낮지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데에 50~60%의 효과가 있고 사망을 예방하는 데에는 80%정도 효과가 있어 접종이 권장된다.
 
서울시동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신 과장은 "6개월 미만의 유아, 중등도 이상의 급성 열성 질환자, 알레르기 질환자는 접종을 피해야 하며 임신 중인 여성은 전문의와 상의 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에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데 이 때 감기나 독감을 비롯한 전염성 질환의 확산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과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어린이나 노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를 맞아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이 많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신고된 독감 환자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외래환자 1천명당 20.7명으로 유행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월 중에 독감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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