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헤르페스는 전 세계 정상 성인의 약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이다.
한 번 감염이 일어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평생 인체 내에서 대부분 잠복 형태로 존재한다.
감염 후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부위에서 증식한 후 수포성 피부 질환 등의 감염 증상을 일으키고 이와 함께 주변의 신경 세포 속으로 침투하여 잠복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잠복 감염 시기에는 신경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살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다.
이후 열,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재활성되면 감각 신경을 타고 다른 점막 부위로 이동하여 그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헤르페스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 인원이 2009년 57만명에서 2013년 75만명으로 연평균 환자가 7.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0세부터 4세 사이 인구 10만명당 4,795명이 헤르페스로 병의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에서 진료환자수의 급증세를 보여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연평균 10% 이상 늘었다.
헤르페스로 불리는 단순포진 감염은 피부 또는 점막의 붉은 기저부 위에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을 보이는 급성수포성질환이다.
감염 부위,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재발성보다 처음 발생할 때 증상이 더 심하고 합병증이 많다.
길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는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고 잦은 재발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기 증상은 구내염과 인후두염이 가장 흔하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주로 △입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 △연구개 등에 단순 포진이 발생한다.
문 교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알약, 정맥주사, 연고 형태의 항바이러스 제재가 있는데, 병의 증상과 경과에 따라 의사의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알맞은 제제를 선택하여야 한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고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피부나 점막의 병적인 증상에 대해 그 정도와 지속 기간을 줄여주며, 합병증 발생 감소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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